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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바르샤 누가 웃을까

2년 만에 29일 챔피언스리그 결승 재대결…박지성-메시도 격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ㆍ잉글랜드)와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꿈의 무대’ 결승 대결이 2년 만에 성사됐다. 맨유는 5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홈 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샬케04(독일)와의 경기에서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대런 깁슨, 안데르손(2골)의 연속골에 힘입어 4대1로 크게 이겼다. 원정 1차전에서 2대0으로 이겼던 맨유는 1, 2차전 합계 6대1로 결승에 안착했다. 이날 박지성과 웨인 루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3점 차로 쫓아온 2위 첼시와의 주말 맞대결에 대비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계획에 따라 출전 선수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이로써 맨유는 전날 결승 진출을 확정한 바르셀로나와 오는 29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우승컵을 다투게 돼 잉글랜드와 스페인을 대표하는 강팀의 대결에서 누가 웃을지 주목된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미국 ESPN의 조사에서 선수당 평균 연봉 791만달러(약 85억원)로 1위에 올랐다. 맨유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로부터 구단 가치 1위(약 2조131억원)로 평가된 명문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는 우승팀에 상금 900만유로(144여억원), 준우승팀에는 560만유로(89억4,000여만원)가 돌아가는 ‘돈 잔치’다. 두 팀은 이 대회에서 나란히 3차례씩 우승한 경험이 있어 자존심 경쟁도 치열하다. 맨유로서는 2년 전 이 대회 결승에서 0대2로 패해 설욕을 노린다. 한국 팬들로서는 단연 박지성(30)과 리오넬 메시(24ㆍ아르헨티나)의 맞대결이 관심거리다. 2007-2008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나온 박지성은 라이트 윙으로 출전한 메시를 꽁꽁 묶으며 맨유의 1대0 승리에 기여했다. 그러나 2008-2009시즌 결승에서는 바르셀로나가 우승하면서 메시가 웃었다. 박지성으로서는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메시의 아르헨티나에 1대4로 완패했던 빚을 되갚을 기회이기도 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1골을 넣어 득점 선두를 달리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4골을 터뜨리고 있는 메시의 양대 리그 득점왕의 대결, 퍼거슨(70) 맨유 감독과 호셉 과르디올라(40) 바르셀로나 감독이 벌이는 세대간 지략 대결도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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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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