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인도공장 결국 감산

3교대 23시간서 2교대 16시간으로 근무 단축<br>'i20' 인도시장서 판매 시작

인도 자동차 시장이 심하게 위축되면서 현대자동차가 결국 현지 공장의 가동 시간을 대폭 줄였다. 현대차는 29일 인도 공장에서 3교대 23시간 근무 방식이었던 생산 체제를 이날부터 2교대 16시간 근무 형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근무체제 변경은 현지 시장 수요 감소에 따른 감산 조치”라며 “시장 상황을 보면서 변경된 근무체제를 언제까지 유지할 지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근무시간 단축으로 인도공장 생산량은 이전보다 20∼25%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공장은 현지 정부에서 기술습득 기회제공 등의 목적으로 파견했던 산업연수생 2,000여명에 대해서는 최근 대부분 연수 기간이 끝났으나 생산인력을 늘릴만한 사정이 못돼 정식 고용계약을 맺지 않을 계획이다. 인도 시장은 올해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액을 끌어올려 준 신흥시장이지만 지난달 현대차의 현지 판매량이 작년 같은 달보다 23.3%나 떨어진 1만4,605대에 그치는 등 최근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유럽전략 모델인 프리미엄 컴팩트카 ‘i20’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인도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i20’는 ‘i10’에 이은 현대차의 두번째 해외공장 전용 생산 모델로 인도공장에서 전량 생산돼 인도시장 및 유럽시장에서 판매된다. 임흥수 현대차 인도법인장은 신차발표회에서 “인도 승용차 시장의 80%에 달하는 소형차 시장에서 최상위급인 ‘i20’를 통해 고급 소형차 수요층과 중형급의 수요층까지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2009년 인도시장에서 1만2,000대, 유럽 등 기타지역에서 12만2,000대 등 총 13만4,000대의 ‘i20’를 판매할 계획이며, 유럽시장에서는 내년 1월부터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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