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최신영화 상영 속도경쟁 불붙었다

IPTV 등장으로 DVD출시와 동시에 VOD서비스 가능해져

인터넷TV(IPTV)와 디지털케이블TV업계가 최신 영화 상영속도 경쟁에 나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극장영화 상영 3∼6개월 후 홈비디오나 DVD가 출시되고 그로부터 45∼90일 이후 VOD 서비스가 제공됐으나, IPTV 서비스 등장으로 영화 콘텐츠 유통시기가 대폭 단축되고 있다. KT는 월드스타 김윤진 주연의 ‘세븐 데이즈’를 DVD 출시와 동시에 메가TV에서 방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세븐 데이즈는 7일간 납치된 딸과 살인범을 맞바꿔야만 하는 변호사의 한계상황을 다룬 협상극으로, 김윤진에게 ‘맥스무비 최고의 여우주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겨주기도 한 화제작이다. 메가TV는 세븐 데이즈를 영화 종영과 동시에 VOD(주문형비디오)로 서비스함으로써 극장 종영 후 기다리는 시간인 홀드백(holdback)을 사실상 없앴다. 메가TV는 앞으로도 라디오CM(싸이더스 FNH 제작ㆍ배급)의 탄생비화를 전격 공개한 류승범 주연의 ‘라듸오 데이즈’와 할리우드 톱스타 윌 스미스 주연의 ‘나는 전설이다’ 등 최신 개봉 영화를 발 빠르게 서비스 할 예정이다. 케이블TV에 VOD를 제공하는 홈포이스도 워너브라더스와 콘텐츠 수급계약을 맺고 18일부터 홈비디오가 출시되는 동시에 국내 6개 디지털케이블TV VOD로 방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티브로드ㆍCJ케이블ㆍ씨앤앰ㆍHCNㆍGS강남ㆍ온미디어 등 국내 대부분의 디지털케이블TV를 통해 워너브라더스 최신 영화를 시청하게 됐다. 하나로텔레콤도 최대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제휴해 홈비디오 출시 이전에 하나TV를 통해 최신영화를 제공하는 ‘하나박스’ 서비스를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이에 따라 CJ엔터테인먼트가 판권을 보유한 영화는 극장 종영 1개월 후면 하나TV를 통해 안방에서 VOD 서비스로 관람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대기업이 운영하는 IPTV가 자금력을 앞세워 영화 마니아를 잡기 위한 속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탈(脫) 극장 경향과 맞아떨어지면서 영화 유통의 질서 재편을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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