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한국금속공업 매집 수십억대 차익<br>김성진씨, 12월부터 한국폴리우레탄 매집<br>"경영 참여" 가능성… 주가 급등락 조심을
‘돌아온 슈퍼개미?’
2년 전 한국금속공업에 대해 경영참여 의사를 밝히며 주식을 매집하다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기고 떠났던 ‘슈퍼개미’
김성진씨가 컴백했다. 김씨는 오양수산과 신일산업 등에도 투자해 막대한 이익을 올린 바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씨는 보아스투자자문과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한국폴리우레탄공업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현재 보아스투자자문이 8만5,970주(5.93%)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별관계자인 김씨가 8만4,030주(5.79%), 김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원옥FA엔지니어링이 3만4,930주(2.41%)를 가지고 있다. 셋의 지분을 합하면 14.13%에 달한다.
과거 김씨가 본인의 이름으로 주식보유신고를 하던 것과 달리 이번엔 보아스투자자문의 특별관계자로 되어 있어 이름이 드러나진 않는다. 김씨는 지난해 보아스투자자문의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며 상호간에 투자와 관련한 협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등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주식 대량보유 보고서를 통해 단순투자 목적임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과거 한국금속공업의 경우 주식 보유목적을 명시하지 않다가 지분이 17%대로 늘어난 후에야 경영참여에 나섰던 만큼 이번에도 뒤늦게 경영참여 의사표시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보아스투자자문 관계자는 “한국폴리우레탄의 경우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투자에 나선 것으로 현재로서는 단순투자 목적”이라면서도 “해당 기업의 경영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주주로서의 권리 행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추후 경영참여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한국폴리우레탄 역시 ‘슈퍼개미 출현’이나 ‘M&A 테마’ 등으로 인해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한국폴리우레탄의 경우 올들어 하루 평균 거래량이 5,000주에도 못미치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주가 변동성이 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 2004년 김씨가 한국금속공업에 대해 경영의 투명성 문제를 제기하며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하자 주식을 처분했다는 사실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