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평창 유치 성공 재계가 또 뛴다] <중> 하나된 기업들 "전방위 지원"

후원금서 인프라 구축·동계 스포츠 육성까지 "든든한 동반자로"




삼성- 평창올림픽도 공식 후원 확실시
현대차- 동계 스포츠·국제대회 지원 강화
LG- 경기장 일대 유무선 통신망 구축
SK- 핸드볼 등 이어 동계 종목도 후원
롯데- 백화점 통해 다양한 행사 등 진행
'무엇을 어떻게 도와야 하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재계가 이제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지원 모드에 돌입했다. 그동안 올림픽 유치를 위해 성금을 기탁하는 등 전폭적인 응원에 나섰던 재계가 또 다시 하나가 돼 물심양면으로 도울 일을 찾고 있는 것이다. 재계는 우선 평창 동계올림픽의 원활한 개최를 위해 금전적 지원은 물론 인프라 구축, 동계 스포츠 육성 등 전방위적인 지원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단순히 '평창 특수' 잡기를 떠나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이에 따른 국가 이미지 제고가 세계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위상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건희 회장이 직접 나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삼성그룹은 동계올림픽 개최 지원에도 발벗고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오는 2016년 리오 하계올림픽까지 후원 계약을 맺었지만 이후 올림픽에 대해서도 우선 협상권을 갖고 있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후원할 게 확실시된다.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지역 스폰서로 활동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2007년 IOC와의 장기 계약을 통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2016년 리오 하계올림픽 공식 후원권을 따냈다. 삼성은 또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 외에도 올림픽 개최에 필요한 각종 시설 등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에 성금을 기탁하는 등 유치위의 활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온 현대차그룹도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힘을 보탠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동계 스포츠 활성화 차원에서 동계 스포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국제적인 동계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후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을 후원해 메달 행진을 이어가는 결실을 맺은 바 있다. 현대차 역시 우리나라 동계 스포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이를 통한 저변 확대와 스포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09년부터 김연아 선수를 후원해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한국 국가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지고 한국 경제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도울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 능동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은 지난해 9월 올림픽 유치에 반드시 성공해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국민적 염원을 이루라는 뜻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에 후원금 8억원을 쾌척했다. LG그룹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LG 브랜드와 제품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IT 활성화의 계기로 삼고 세계 최고 수준의 유무선 통신망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장 내 와이파이를 완벽하게 운영하는 것은 물론 강원도 내 통화품질과 데이터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를 보다 확대할 생각이다. 아울러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보다 업그레이된 LTE-어드밴스드(Advanced)로 진화시켜 IT 통신강국을 대내외에 다시 한번 알릴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LG CNS도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 영상 시스템과 입장권 자동 티켓팅, 전자화폐 등 여러 사업을 통해 올림픽의 원활한 진행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SK그룹은 앞으로 7년간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에 나선다. 특히 지금까지 핸드볼과 펜싱 등 주로 하계올림픽 종목 위주로 후원을 전개해온 SK그룹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동계 스포츠 후원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1월 계열사들이 뜻을 모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염원하며 8억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이 자리에서 롯데그룹은 올림픽 유치 및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주요 계열사인 롯데백화점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공식 후원사로 다양한 캠페인과 후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수단 지원 등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평창 유치위원회에 7억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던 GS그룹 등 다른 그룹들도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성공적인 개최에 힘을 보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는 국민적인 여망이자 재계의 숙원 과제"라며 "재계가 하나가 돼 성공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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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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