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를 위한 양성자 치료기가 본격 가동된다.
국립암센터는 480억원을 투입해 설치한 양성자 치료기를 이용, 환자진료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양성자 치료는 방사선 치료의 일종으로 원통형 가속장치인 사이클로트론을 통해 빛 속도의 60% 수준으로 수소원자의 양성자를 가속해 몸 속을 통과시키며 암조직만을 정확히 공격하는 것으로 기존 X선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은 반면 치료효과는 뛰어나다.
특정 부위에 덩어리를 형성하고 있는 고형암에 치료효과가 높아 ▦폐암 ▦간암 ▦자궁암 ▦유방암 ▦직장암 ▦두경부암 ▦전립선암 등의 치료에 많이 사용된다. 현재 양성자 치료기는 미국 하버드대 부속병원과 MD 앤더슨 암센터, 일본 국립암센터 등 세계 28개 기관만 보유하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본격적인 가동이 시작되는 오는 10월부터 월 평균 900건, 연간 10만800건의 치료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치료받는 시간은 1회 약 20~30분 정도로 1,500만~2,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복지부는 양성자 치료기 사용을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평가 과정 등을 거쳐 보험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