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응하기 위해 '황금낙하산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이사가 임기 중 적대적 M&A로 실직하게 되면 통상적 퇴직금 이외에 대표이사에게 200억원, 이사에게 50억원의 보상액을 지급한다"는 방안을 정관에 추가하기로 했다.
셀트리온의 한 관계자는 "적대적 M&A 시도가 발생한 것은 아니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대기업들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분야에 관심을 가지면서 가장 우량기업으로 평가받는 셀트리온이 적대적 M&A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황금낙하산은 적대적 M&A에 대해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 가운데 하나로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원의 퇴직금을 크게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M&A 관련 비용을 높이는 것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셀트리온의 현재 지분구성으로는 적대적 M&A가 어렵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인수대상인 것은 맞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