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피 1,500 붕괴] 펀드투자 전략

"낙폭 크지만 섣부른 환매 금물"<br>국내 주식형 자금흐름 해외펀드보다 안정적<br>추가 글로벌 악재 없는 한 자금 이탈 없을것<br>베어마켓 랠리라도 단기반등 대비 기다려야


[코스피 1,500 붕괴] 펀드투자 전략 "낙폭 크지만 섣부른 환매 금물"국내 주식형 자금흐름 해외펀드보다 안정적추가 글로벌 악재 없는 한 자금 이탈 없을것베어마켓 랠리라도 단기반등 대비 기다려야 이상훈 기자 fla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년4개월여 만에 1,500선 아래로 추락하면서 펀드 투자자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해외펀드의 경우 이미 지난 7월부터 꾸준히 환매가 있었지만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하락률과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꾸준히 자금유입이 이뤄져왔다. 그러나 코스피지수 1,400선 추락이 국내 주식시장 역시 안전한 영역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감으로 연결될 경우 국내 펀드에서의 자금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일단 현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으로 내려온 만큼 기술적 반등 국면을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섣부른 환매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권하고 있다. ◇"낙폭 크지만 자금이탈 우려 크지 않아"=국내 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일선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들은 경제침체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별다른 'V자' 반등곡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김영일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주가가 풍선 바람 빠지듯 힘없이 미끄러진 상황"이라며 "증시 하락을 이끌 만한 새로운 이슈가 없었지만 워낙 매수 주체들의 힘이 빠져 시장이 기진맥진해졌다"고 진단했다. 코스피지수가 1,400대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펀드자금의 환매 사태가 발생할지 여부에 맞춰지고 있다. 지난해 초강세장의 밑바탕에는 물밀듯이 들어온 적립식 펀드 등 주식형 펀드 자금이 있었던 만큼 이들 자금의 추이에 따라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해외펀드보다 상대적으로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흐름이 안정적이다. 해외 주식형펀드의 경우 중국 등 이머징 펀드를 중심으로 7월에만도 7,804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21일 기준으로 이달 들어서도 3,844억원의 순유출이 있었다. 그러나 국내 펀드의 경우 7월에도 2조4,137억원의 자금이 오히려 순유입됐고 8월에도 6,580억원이 들어왔다. 그러나 최근 7거래일 중 5거래일 동안 국내 주식형에서 총 991억원이 빠지는 등 단기 자금 유출세도 보인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총액(NAV)도 60조원대로 떨어지는 등 한때 140조원을 넘겼던 주식형펀드 전체 시장규모 역시 1년 전 수준인 110조원대 초반으로까지 쪼그라들고 있다. 최인호 하나UB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대량 환매의)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미미하다"며 "시장이 금방 회복되긴 힘들지만 글로벌 추가 악재가 돌출되지 않는다면 반등 여력이 있는 만큼 쉽게 자금이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본부장도 "이머징 마켓의 경우 국내보다 절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았던 상황"이라며 "국내의 경우 기업 경쟁력이 높고 매력적 밸류에이션 구간에 진입한 만큼 적극적 환매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환매는 손실만 확정지을 뿐"=그렇다면 펀드 투자자들은 지금이라도 자금을 빼야 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1,500포인트라는 숫자에 집착하지만 않는다면 현 상황이 특별히 무엇인가 더 나빠진 게 아닌 만큼 분위기에 휘둘린 환매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김휘곤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펀드 투자는 어디까지나 장기적 관점으로 움직여야 하는 만큼 현 증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며 "가계 금융자산에서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높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일단은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 연초나 상반기 중반에 있었던 일부 환매 가능 시점을 놓친 만큼 현 상황에서의 환매는 손실 확정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 환매할 경우 향후 반등 국면을 활용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도 환매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 이용규 미래에셋증권 펀드분석팀장은 "전저점을 깬 상황에서 지금 환매로 대응한다면 반등시에 다시 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낸다는 건 불가능하다"며 "베어마켓 랠리라고 해도 얼마든지 단기 반등 국면을 맞이할 수 있는 만큼 지금은 기다리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 반등을 노린 저가 매수의 경우 불확실성이 워낙 높아진 상황인 만큼 추세를 확보한 뒤 투자에 참여해도 무릎 아래에서 시장을 잡을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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