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이 세계 경기의 스태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인상을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BIS는 26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 본사에서 발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져 시장 혼란을 가중시키고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 시장교란에 의한 ‘충격(bang)’을 이겨내려면 보다 신속하게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콤 나이트 BIS 사무총장은 “고성장과 저물가의 ‘행복한 결합(happy combination)’이 오래 간다고 기대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태도”라며 “각국 중앙은행은 앞으로 수년간 보다 강도 높은 금리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BIS는 또 세계화가 지난 80년 이후 인플레를 지극히 낮은 수준에 머물도록 했으며 더욱 낮아진 수입물가로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금리인상을 늦춤으로써 다른 문제들을 야기시켰다고 분석하고 현존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협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간의 저금리정책 때문에 자산가격이 급등하고 전세계 무역 불균형이 허용할 수 없는 범위에 도달하게 됐으며 이 같은 실수는 아시아의 중앙은행, 특히 위안화를 인위적으로 조작한 중국 때문에 더욱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 수준의 통화긴축정책은 정당해 보이지만 고금리와 금융 불균형에 대한 논의도 조심스럽게 고려돼야 하며 인플레 압력을 억제하되 침체 리스크는 회피할 수 있도록 너무 멀리는 가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