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남아공 월드컵] 유럽축구 '우승 징크스' 이어지나

유럽대륙 밖서 열린 대회선 한번도 인연 없어<br>'내홍' 佛 탈락 위기…英·伊등도 줄줄이 부진

유럽 국가가 유럽대륙 밖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이번에도 이어질 것인가. 유럽은 18번의 월드컵에서 남미와 아홉 차례씩 우승을 나눠 가진 세계 축구의 양대 산맥이다. 하지만 그동안 유럽 국가는 유럽대륙에서 열린 대회에서만 우승했다. 각각 네 차례와 세 차례 정상에 오른 이탈리아와 독일도 유럽 밖에서는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역대 최다 우승국인 브라질이 5번 우승하는 동안 중남미 대륙 밖에서도 3승을 거둔 것과 대조적이다. 유럽 국가들은 아프리카에서 처음 열린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전반적으로 부진해 우승 가능성이 점점 옅어지고 있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준우승국인 프랑스는 1무1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위기에 몰린데다 선수단의 훈련 보이콧 등으로 대회 후유증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다. 21일(한국시간) 현재 2006년 대회 우승국인 이탈리아도 졸전 끝에 2무를 기록하고 있으며 '종가' 잉글랜드도 웨인 루니의 부진 속에 2무에 그쳤다.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선수로 팀을 꾸린 스페인도 스위스에 0대1로 패했으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몸값을 하지 못한 포르투갈도 코트디부아르와 무승부를 기록해 기대에 못 미쳤다. 그나마 세계랭킹 4위인 네덜란드만 공격력을 앞세워 2승을 거두면서 유럽 대륙의 체면을 살렸을 뿐 독일도 1승1패로 16강 진출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반면 남미 국가의 질주는 계속됐다. 아르헨티나는 2승을 거둬 우승후보로서 저력을 과시했으며 브라질도 2연승을 낚아채 16강행을 확정했다. 공교롭게도 1962년 칠레월드컵 이후 남미와 유럽이 번갈아 가면서 우승 트로피를 나눠 가진 역사도 남미의 편을 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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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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