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디나르(dinar)화가 1년 5개월만에 1% 평가절상됐다.
11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중앙은행 대변인은 “미 달러 대비 다나르 가격을 0.2920에서 1% 평가절상해 0.2891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5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디나르 평가절상 배경은 최근 오일달러의 중동 유입 급증으로 인한 유동성 증가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4월 선진7개국(G7) 공동성명에서 제기된 세계경제 불균형 해소를 위한 ‘중동 책임론’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듀이포 에반스 아메리카 뱅크 환율전략 팀잠은 “쿠웨이트의 이번 결정은 미 달러에 자국 화폐를 연동해 환율을 결정하는 ‘페그제’를 도입한 다른 걸프만 국가들에게도 환율 절상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