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M "中 '짝퉁차' 소송 고려"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의 국내 계열사인 GM대우가 자사제품 '마티즈'를 복제했다며 중국 업체에 대해 법적조치를 시작한 데 이어GM이 자사의 또다른 자동차의 복제를 주장하며 중국의 한 자동차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고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GM측이 경쟁사인 포드의 중국측 파트너인 장링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랜드윈드'가 GM의 자회사인 오펠의 SUV모델 '프론테라'모델을 사용한 것이라고보고 자사 법무부서에 소송을 시작할 지 여부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은 자사 제품개발에 거의 투자하지 않고 있는 중국업체들이 서구나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제품 베끼기에 나서고 있는데 대한 우려속에 나온 것이다. 장링측은 그러나 '베끼기'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장링의 대변인은 "우리는 연구센터를 갖고 있으며 포드로부터 일부 기술을 얻었다"며 "오펠 '프론테라'로부터어떤 것도 베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문은 GM의 중국측 파트너인 상하이 오토모티브사가 장링의 상장 계열사인 장링모터스코프(JMC)의 지분을 일부 갖고 있는 탓에 GM의 소송 결정과정은 상당히 복잡할 것으로 관측했다. JMC는 '랜드윈드'제품에 부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차체조립은 자매회사인 장링이 맡고 있다. 또 JMC는 GM의 파트너이자 '프론테라'디자인을 개발한 일본 이스즈와 트럭 합작공장을 갖고 있기도 하다. GM측은 이스즈가 '랜드윈드'문제에 대해 우려를 함께하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이스즈측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아왔다. 그러나 앞서 GM은 한국내 계열사 GM대우의 '마티즈'를 복제한 중국 체리자동차에 대해 몇몇 나라에서 법적 조치에 들어갔으며 '체리'(Chery)라는 이름이 GM의 계열사인 '시보레'의 약칭인 '셰비'(Chevy)와 너무 닮았다며 미국으로의 수출 상표로등록하려는 것을 막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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