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31일은 비가 내려 따뜻한 커피가 잘 팔리겠네요"

파리바게뜨, 각 지역 매장에 날씨별 판매제품 정보 제공<br>가맹점 90% 이상 매출 늘어


"10월31일에는 오후에 비가 내린 뒤 추워져 커피 등 따뜻한 음료군의 매출이 7% 늘어날 예정입니다."

29일 파리바게뜨 매장 단말기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다.


파리바게뜨가 올 6월부터 민간 기상업체인 케이웨더와 제휴하면서 날씨를 접목한 경영으로 주목 받고 있다. 각 매장에는 매장이 위치한 지역 날씨와 함께 '날씨판매지수'를 제공한다. 날씨판매지수는 날씨에 따른 판매율을 나타내는 지수로 5년 동안 169개 지역의 하루 매출과 기상자료를 통계기법으로 분석해 만든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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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매장은 단말기로 날씨판매지수를 전달 받아 날씨별로 판매량이 높은 제품과 판매량이 낮은 제품을 확인한다. 이를테면 비가 오는 날에는 피자빵∙고로케 같은 기름기 많은 빵 제품이, 무더운 날에는 빙수가 각각 판매량이 높다는 식이다.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면 이 지수를 바탕으로 제품 판매량을 예측하고 주문량을 조절해 재고 부족이나 과잉에 따른 손실을 줄일 수 있다. 파리바게뜨는 날씨경영을 활용해 피자빵 등 조리빵류의 지난 7월 한 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나는 성과를 올렸다.

이 같은 성과 덕에 파리바게뜨는 이날 한국기상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2회 날씨경영인증 기업으로 선정됐다. 날씨경영인증제는 기상정보를 기업경영에 반영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기업을 인증하는 제도다.

파리바게뜨의 한 관계자는 "가맹점의 90% 이상이 날씨판매지수를 매장 운영에 활용해 매출 증대에 도움을 받고 본사도 가맹점 수요에 미리 대응해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 윈윈 효과를 내고 있다"며 "날씨판매지수 활용 후 폐기량이 감소하면서 음식물 쓰레기도 줄어들어 환경보호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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