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새 아파트 프리미엄 '극과 극'

개발호재 많은 상암 월드컵 12단지 1억 4,000만원 웃돈<br>강북 3,000만원선… 수도권은 대부분 '사실상 마이너스'

수도권 곳곳에서 새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프리미엄도 지역별로 차별화되고 있다. 입주를 앞두고 3,000만~4,000만원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길음 미아 뉴타운 전경.


' 새 아파트 프리미엄 극과 극.' 입주를 앞둔 수도권 새 아파트들의 프리미엄이 극과 극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수도권 새 아파트는 입주 초 수억원의 프리미엄이 붙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지역ㆍ면적에 따라 차별화가 심해지고 전반적으로 프리미엄 수준도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24일 부동산뱅크와 수도권 일대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오는 7월 입주를 앞둔 단지 가운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 10단지가 가장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 112㎡형의 분양가는 약 4억3,000만원 수준이었지만 현재 시세는 5억7,000만원으로 약 1억4,00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어 있다. 상암동 A공인의 사장은 "상암 월드컵파크 10단지는 분양가가 워낙 저렴했던데다 상암 DMC 등 개발 호재가 많아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 같다" 고 말했다. 반면 서울 강북 지역의 대표적인 뉴타운인 길음ㆍ미아 뉴타운 일대 입주 물량의 경우 이보다 프리미엄 수준이 크게 떨어진다. 성북구 길음뉴타운 17단지 두산위브 108㎡형은 분양가는 4억8,000만원 수준이었으나 현재 시세는 5억2,000만원가량으로 약 4,000만원 정도 오른 데 그치고 있다. 135㎡형의 프리미엄은 이보다 낮은 3,000만원 수준이다. 인근 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6월부터 강북 뉴타운 일대에 한꺼번에 입주 물량이 몰리다 보니 초기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지 못했다" 며 "수요가 꾸준한 만큼 차차 올라가지 않겠느냐" 고 전망했다. 서울 동작구에서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된 단지도 나타났다. 노량진 재정비촉진지구 첫 입주 물량인 노량진 쌍용예가 145㎡형은 분양가는 약 8억2,000만원 수준이었지만 현재 시세는 이보다 2,600만원가량 떨어진 7억9,000만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경기권에서 입주하는 단지들은 더욱 상황이 좋지 않다. 대부분 분양가 수준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금융비용과 입주 후 내야 할 취득ㆍ등록세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프리미엄인 셈이다. 경기권에서는 다음달 중 ▦양주 고읍지구 한양수자인(764가구) ▦파주 교하신도시 동양엔파트월드메르디앙(972가구) ▦수원 망포동 임광그대가(602가구) 등이 입주자를 맞는다. 한때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했던 인천 청라지구 역시 새 아파트 프리미엄이 사라졌다. 다음달 입주하는 청라 17단지 웰카운티는 112㎡형이 분양가 수준인 2억8,000만원 수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부동산컨설팅업체의 한 관계자는 "서울 뉴타운이나 개발 호재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만 웃돈이 형성될 뿐 대부분의 입주 물량이 사실상 마이너스 프리미엄 상태에서 입주자를 맞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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