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Emerging Companies] 퓨얼셀파워

대체에너지 시장‘풍운아’ 부상<br>연료전지 이용 전기 생산<br>'가정용 열병합 발전' 개발<br>상용 모델 내년 본격 공급

신미남(오른쪽) 퓨얼셀파워 사장이 실험실에서 연구원과 열병합 발전장치를 살펴보고 있다.

벤처기업 퓨얼셀파워(대표 신미남)가 연료전지를 이용해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가정용 열병합 발전 시스템을 개발, 대체에너지 시장의 ‘무서운 아이(enfant terrible)’로 떠오르고 있다. 핵심부품과 발전 시스템을 국내 기술로 개발한 것은 퓨얼셀파워가 처음이다. 이 업체는 가정용 열병합 발전 시스템에서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와 같은 역할을 하는 ‘스택’을 개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가 미국ㆍ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정용 연료전지 상용화 기술을 확보한 것도 퓨얼셀파워 덕분이다. 연료전지는 수소 원자를 포함하고 있는 가스ㆍ바람ㆍ태양 등 다양한 동력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유가 및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가정용 열병합 시스템은 가스 등을 원료로 열을 발생시켜 전기 에너지로 활용한다. 크기는 에어컨 실외기 정도다. 퓨얼셀파워는 초기 상용 모델 개발을 끝낸 뒤 현장검증을 진행 중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급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미남(45) 사장은 연료전지 분야 연구원들과 함께 지난 2001년 퓨얼셀파워를 세웠다. 회사 이름도 연료전지를 뜻하는 영어 단어 fuelcell에서 따왔다. 신 사장은 “맥킨지 근무 시절 연료전지 개발 벤처기업으로 출발, 기업가치가 5억 달러에 달하는 굴지의 업체로 성장한 캐나다 발라드(Ballard)사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며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퓨얼셀파워는 연료전지 분야에서 특허 17건을 출원했으며 이 가운데 5건은 이미 특허 등록된 상태다. 직원 20여명 중 대부분이 연구원이다. 아직 연료전지 시장이 초기 단계인 탓에 연간 1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치고 있지만 수십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쏟아 붓고 있다. 연료전지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있는 데다 벤처캐피털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신 사장은 세계 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하려면 국가 차원의 획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올해 이미 400대를 보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0년 10만대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국가적 차원에서 연료전지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내년에 100대, 2011년까지 총 1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어 시장을 키우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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