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있다.
현대해상의 자회사인 현대하이카 다이렉트자동차보험이 4월부터 영업을 시작하는데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도 온라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의 소형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이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보험사가 앞다퉈 값싼 보험료를 내세우며 온라인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출혈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보험 대리점과 설계사 등 오프라인 모집 조직이 반발하고 있어 손해보험사들의 온라인 영업 확대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2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내달 3일부터 오프라인 자동차보험보다 10~15% 싼 가격의 온라인 상품을 내놓고 영업을 시작한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올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의 10% 가량를 차지하고 2~3년 안에 온라인시장 점유율 2위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향후 1년간 100억원의 광고비를 사용하며 공격적인 영업에나서기로 했다.
손해보험사의 2005 회계연도 첫 달인 작년 4월부터 올 2월까지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는 8천억원으로 전체 자동차보험시장의 10.1%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자동차보험 전업사로는 교보자동차보험,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교원나라자동차보험이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업무용과 영업용 차량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상품을 인가받아 온라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화재는 대외적으로 온라인 시장 진출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이번 온라인 상품 인가에 대해 다른 손해보험사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온라인 시장이 커지고 있고 현대해상마저 온라인 자회사를 설립함에 따라 삼성화재가 개인용 차량으로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상품의 판매에도 나설 것으로 손보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처럼 대형사들이 온라인 영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자 오프라인 모집조직이 다시 반발하고 있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손보사들의 온라인 시장 진출과 보험료 저가 정책으로 기존 모집 조직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대리점협회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영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데도 온라인 시장 진출과 지나친 가격 할인 경쟁으로 자동차보험 시장이 왜곡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온라인 상품에 대한 손보사들의 과도한 가격 할인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고 더불어 리베이트 관행 근절책 마련을 국가청렴위원회에 건의할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료가 싼 온라인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져온라인 시장이 계속 커질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대형사가 시장 선점을 위해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출혈 경쟁이 우려되고 자동차보험 시장의 재편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설계사와 대리점의 영업 상품을 장기보험으로 전환시키고 있지만 오프라인 모집 조직은 불안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