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흥진의 할리우드통신] '癌 투병' 더글러스 오스카상 후보 오를까

인후암을 앓고 있는 베테랑 배우 마이클 더글러스(66)가 올 해 주연한 두 영화로 모두 아카데미 주연상 후보에 오를 것인가. 더글러스는 지난 5월 개봉한 저예산 인디영화 '솔리터리 맨'(Solitary Man)과 현재 상영 중인 올리버 스톤 감독의 '월 스트리트:머니 네버 슬립스'(Wall Street:Money Never Sleeps)에서 뛰어난 연기를 해 내년 2월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기 주연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솔리터리 맨'에서 더글러스는 내면은 부실하나 겉은 화려한 삶을 사는 자동차 판매상으로 나와 나이가 들면서 뒤늦게 성장하는 역을 깊이 있게 소화해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월 스트리트:머니 네버 슬립스'는 1988년 작 '월 스트리트'의 속편으로 더글러스는 도덕적으로 파산한 투자의 귀재 고든 게코로 다시 나온다. 더글러스는 전편에서 오스카 주연상을 받았다. 더글러스가 이 두 편의 영화로 아카데미 주연상 후보에 오를 것이라는 얘기가 할리우드에서 나돌기 시작하자 '솔리터리 맨'과 '월 스트리트' 속편의 배급사들이 고심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더글러스가 두 영화로 모두 주연상 후보에 오를 경우 본인이 자기 자신과 경쟁하는 바람에 오히려 다른 후보에게 어부지리 효과를 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더글러스가 과연 두 영화 모두로 오스카 주연상 후보에 오를지 여부는 오는 12월 14일 발표되는 오스카상의 전령격인 HFPA의 골든 글로브상 후보 발표에 크게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생애 40여편의 영화에 출연한 더글러스는 철두철미한 프로로 인후암 치료 중에도 '월 스트리트' 속편의 홍보 활동에 전념했는데 타임스는 더글러스를 치료한 의사들의 말을 인용, 그가 더 이상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을 만큼 상태가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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