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팬택 '베가' 출시 "114g 최경량에 어디서나 통화감 우수"

"아이폰4 잡겠다"<br>안드로이드 2.1버전·1GHz 프로세서 내장<br>"차세대 스마트폰에서 애플 앞서 나갈 것"

박병엽(가운데) 팬택 부회장이 15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전략 스마트폰 '베가' 론칭 행사에서 베가를 소개하고 있다. 김동호기자


"전쟁이 시작된다(The War Begins)" 15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전략 스마트폰 '베가'론칭행사장은 시종일관 비장감이 감돌았다. 행사는 애플의 아이폰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활성화한 일등공신이지만 폐쇄적인 애플리케이션 등록ㆍ운용과 고압적인 자세로 소비자들을 일방적으로 지배한다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으로 포문을 열었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베가는 팬택의 역량이 집중된 제품"이라면서 "베가는 아이폰 4와는 달리 어디서나 우수한 통화감을 제공한다"고 애플에 직격탄을 날렸다. 아이폰4의 수신불량을 일으키는 '데스 그립'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박 부회장은 "단말기는 고장이 없어야 하고 신뢰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이폰4 기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팬택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전략 스마트폰 '베가'는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2.1버전을 채용했으며 인터넷 플래시 파일 지원, 구글 음성 검색 기능 등을 탑재했다. OS는 2.2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무게는 114g으로 '아이폰4' 보다 23g이 덜 나가는 세계 최경량 스마트폰이다. 디스플레이는 3.7인치 아몰레드를 채택해 색감과 인식도를 높였고 퀄컴의 1GHz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내장했다. 세계 최초로 '프리로드 티캐시(PreLoad T-Cash)' 기능이 탑재돼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 하나로 결제 기능이 가능하다. 구글과 네이버, 다음, 네이트, 위키피디아 등을 선택해 검색 엔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검색 기능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메인 화면에 구글 기본 검색창과 함께 올렸다 박 부회장은 "아이폰4는 아이폰3GS에 비해 기능이 대폭 개선되지 못했지만 마케팅으로 성공하고 있는 제품"이라고 평가하면서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전략이 예상 가능해 차세대 스마트폰에서는 앞서나갈 각오"라고 강조했다. 베가는 7월말부터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며 가격은 90만원대 후반에 결정될 전망이다. 박 부회장은 "국내시장에서는 5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에 대해서는 서운함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SK텔레콤에 10년 가까이 제품을 개발해 제공하며 협력해 왔다"면서 "상황에 따라 수출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 전력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디. 실제로 팬택은 앞으로 베가를 바탕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모델을 추가 개발해 해외시장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국내용 모델개발을 중단하는 대신 해외수출 모델 개발에 전념할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올해 2분기에 7%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나타내며 2007년 하반기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이후 1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공략을 위한 체력을 충분히 비축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한편 베가 론칭행사와 대해 휴대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승부사 기질이 강한 박 부회장이 기업 경영정상화의 자신감을 톡톡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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