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간 불어닥친 웰빙바람으로 알코올도수가 높은 술의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세청이 내놓은 `주류 출고현황'에 따르면 2004년 위스키 출고량은 9천919㎘로 전년의 1만2천110㎘에 비해 18.1% 줄었다.
위스키 관련 주세도 1천541억원으로 2003년의 1천835억원보다 16.0% 줄었다.
특히 위스키 비중이 큰 수입분 주세는 2003년 2천493억원에서 2004년 1천700억원으로 31.8% 급감했다.
반면 과실주 출고량은 2004년에 1만8천125㎘로 2003년의 1만6천52㎘에 비해 12.9% 늘었고 과실주 관련 주세도 217억원으로 2003년 175억원에 비해 24% 늘어났다.
또 알코올 도수가 높은 소주도 2004년에 92만7천919㎘가 출고돼 전년의 92만8천492㎘보다 다소 줄었다.
그러나 도수가 낮은 맥주의 출고량은 2003년 189만6천302㎘에서 2004년 199만1천549㎘로 증가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최근 웰빙바람을 타고 알코올 도수가 높은 위스키 소비가 줄어들고 있지만 도수가 낮고 상대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과실주 소비는 꾸준히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이 거둬들인 주세는 2001년 2조2천533억원에서 2002년 월드컵의 영향 등으로 2조5천749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2003년에도 2조6천115억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2004년 들어 내수 부진 등으로 2조5천956억원으로 감소했다.
맥주에 부과된 주세는 2003년 1조3천343억원, 2004년 1조3천707억원을 각각 기록해 전체 주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50%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