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전자계열사의 두 CEO가 나란히 기업인 최고의 영예인 금탑 산업훈장을 받았다.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은 27일 파주 공장 준공식에서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으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수여 받았다. 구 부회장이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와 상생경영, 해외투자유치 및 고용창출 등의 공로가 인정 받은 것이다.
LG필립스LCD의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트는 산업단지 조성 기획 단계부터 협력업체들과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었고 일본의 LCD 유리기판 업체인 NEG와의 합작사인 파주 전기초자를 설립, 외국 첨단 기업의 직접투자를 이끌었다. 특히 4만2,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오며 지역경제 발전에 지대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구 부회장과 함께 이 날 전재완 LG필립스LCD 부사장, 김우식 부사장, 김갑수 노조사무국장 등 관련 임직원 14명도 훈장과 표창을 받았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도 협력과 상생의 노경(勞經) 관계를 선도해 온 공로를 인정 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는다. 김 부회장은 오는 28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리는 ‘근로자의 날 정부포상 전수식`에 참석, 이상수 노동부 장관으로부터 훈장을 수훈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80년대 말 노사분규 당시 6개월간 매일 아침 정문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을 인사로 맞은 일화를 비롯해 노조와 담 허물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 2003년 LG전자 CEO에 취임한 후 첫 공식업무도 노조간부들과의 간담회로 가지며 노경간 신뢰 쌓기에 힘을 쏟고 있다. LG전자는 93년부터 수직적인 노사관계 대신 수평적인 노경관계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지난 90년부터 올해까지 17년 연속 무분규 임금교섭 타결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