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CEPA 발효 나마스떼 갠지스!] 2부 <1> 中시장 이은 글로벌기업 각축장

파나소닉·월풀등 잇단 진출… 삼성·LG와 家電경쟁 가열 예고<br>"세계경제 성장축" 외국인 투자 활기속<br>포스코 제철소·현대차 신공장 건설 추진<br>"포화상태 국내시장 대체할 기회의 땅"<br> GS샵등 유통업계도 시장 공략 가속화


인도 남성 고객들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인근 위성도시인 구르가온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의 삼성전자 매장을 찾아 매장 직원에게서 프리미엄 제품군인 최신형 LED TV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구르가온=이현호기자


SetSectionName(); [CEPA 발효 나마스떼 갠지스!] 2부 中시장 이은 글로벌기업 각축장 파나소닉·월풀등 잇단 진출… 삼성·LG와 家電경쟁 가열 예고"세계경제 성장축" 외국인 투자 활기속포스코 제철소·현대차 신공장 건설 추진"포화상태 국내시장 대체할 기회의 땅" GS샵등 유통업계도 시장 공략 가속화 뉴델리∙구르가온=이현호기자 hhle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인도 남성 고객들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인근 위성도시인 구르가온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의 삼성전자 매장을 찾아 매장 직원에게서 프리미엄 제품군인 최신형 LED TV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구르가온=이현호기자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지난 1일 발효된 우리나라와 인도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은 한∙인도 양국 간 경제발전에 있어 한 단계 더 진일보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무궁한 성장잠재력과 함께 미국과 중국ㆍ일본에 이은 세계 4위의 거대 소비시장으로 부각되면서 인도는 한국 경제에 있어 중국과는 또 다른 기회의 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기업들 입장에서는 CEPA 발효로 중국과 일본 등 경제 대국보다 먼저 인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칼자루를 쥐었다고 볼 수 있다. 서울경제신문은 지난해 12월28일부터 30일까지 '나마스떼 갠지스'라는 시리즈 1부를 통해 CEPA의 의의와 한국 경제와 우리 기업들의 활용 방안 등을 모색한 데 이어 2부에서는 현지 취재를 통해 인도 경제의 특징, 그리고 우리 진출기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 앞으로 한ㆍ인도 경제협력의 미래발전 방안 등을 3회에 걸쳐 알아본다. 21일(현지시간)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동남쪽으로 30여분 거리에 위치한 12만㎡ 규모의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 LCDㆍLED TV 등을 생산하느라 모든 조립라인이 풀가동되고 있다. 이 공장은 프리미엄 제품군의 TV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후발주자로서 기존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선택한 판매전략에 따른 것이다. 이 전략 덕분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누계수량 기준 점유율이 35.8%로 LG전자(28.2%), 소니(19.0%)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신정수 삼성전자 서남아지역총괄 전무는 "인도 시장의 성장잠재력을 감안해 뉴델리와 뭄바이를 중심으로 하는 인도 북부지역 공략에 이어 남부지역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는 남부지역 산업도시 첸나이에 11만㎡ 규모의 냉장고 공장도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인도 첸나이에서 연간 생산량 60만대 규모인 1ㆍ2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도 제3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 진출기업 가운데 관심을 끄는 기업은 단연 포스코다. 120억달러(약 13조5,600억원)를 투자해 인도 오리사주에 주 일관제철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ㆍ인도 간 CEPA 발효를 계기로 인구 12억명의 거대 신흥시장의 문이 활짝 열리면서 우리 기업들의 대(對)인도 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인도는 우리나라의 주요 투자 대상국으로 지난해 6월 기준 신고금액은 약 23억달러, 투자금액은 약 15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5년간 투자가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거대 신흥시장, 글로벌 기업들 '각축장'=22일 찾아간 현지 인도 상공부의 대인도 외국인 투자 현황 브리핑장은 한껏 고무돼 있었다.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로 몰려든다는 기쁨 때문인 듯했다. 상공부에 따르면 수년 전 인도 시장에서 철수했던 일본의 대표적인 가전업체 파나소닉이 이달 초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 언론사의 메인 뉴스를 장식했다. 시장성이 없다고 2005년쯤 슬며시 철수했던 파나소식이 TV 시장에 재도전하겠다며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파나소닉은 앞으로 3년간 3억달러를 투자해 오는 2011년까지 PDP TV를 비롯해 에어컨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미국 생활가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월풀도 인도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월풀은 제품 개발과 마케팅, 판매와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위해 앞으로 3년에 걸쳐 30억루피(6,2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인도 상공부의 한 관계자는 "주춤했던 대인도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지난해 4ㆍ4분기 반등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글로벌 기업들이 세계 경기침체로 그동안 미뤄왔던 투자의 시발점으로 인도를 선택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최문석 KOTRA 뉴델리 무역관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 시장 진출을 강화하는 것은 인도가 주요 선진국과 달리 매년 6~9%대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세계 경제의 새로운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사실상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의 텃밭인 인도 가전 시장에서의 선두쟁탈전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 선점, 국내 기업들 대(對)인도 투자 '급증'=우리나라의 명동쯤이라고 할 수 있는 뉴델리 최고 번화가인 코넛 플레이스. 이곳에는 국내 은행들 중 유일하게 신행은행 뉴델리지점이 들어서 있다. 2006년 영업을 시작해 3년 만인 지난해 예금 규모가 1억달러를 넘어서며 국내 경쟁은행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손님맞이에 바쁜 허영택 신한은행 뉴델리지점장은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국내 은행들이 모두 철수하는 와중에도 꿋꿋이 버틴 것이 성광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신한은행은 뭄바이 1호지점과 뉴델리 2호지점에 이어 첸나이에 3호지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제조업ㆍ금융업뿐 아니라 유통업계도 인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홈쇼핑 업체로 GS샵과 CJ오쇼핑이 지난해 인도 시장에 깃발을 꽂았다. CJ오쇼핑은 지난해 3월 인도 스타그룹과 합작해 '스타CJ'를 설립, 하반기부터 1차 시험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GS샵 역시 지난해 11월 인도의 미디어그룹 '네트워크18'과 투자계약을 맺고 인도 유일의 24시간 홈쇼핑 채널 'HomeShop18'의 공동운영자로 인도에 진출했다. 현지에서 만난 홈쇼핑 업체의 한 관계자는 "12억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잠재수요가 높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라면서 "이미 포화 상태인 국내시장을 대체하기 위한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투자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나마스떼 갠지스! 12억 인도시장 뚫어라] 기획기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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