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진해운, 루마니아서 밀 500톤 첫 수확

한진해운이 루마니아에서 직접 경작한 밀을 처음으로 수확했다. 한진해운은 23일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 인근 지역에서 밀 500톤을 추수해 이중 일부를 파키스탄에 구호품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또 일부는 오는 11월 우리나라로 실어올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빈 콘테이너박스를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영농사업에 진출했다. 당시 전세계에 파견된 팀장급 이상 임직원 200여명이 서울에 모여 사업다각화 방안을 모색하던 중 영농사업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것. 아시아에서 미주나 유럽으로 갈 때는 컨테이너를 가득 채울 수 있지만 돌아올 때에는 빈 컨테이너로 와야 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책이었다. 외국 다른 일부 선사들처럼 미주나 유럽 등지에 땅을 사서 농사를 지어 이를 싣고 돌아오면 컨테이너도 채울 수 있고 이를 팔면 어느 정도 수익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진해운은 이에 미국과 유럽ㆍ동남아 등지의 부지를 수소문한 끝에 농지가격과 비용, 지리적인 조건 등을 고려해 입지를 결정했다. 한진해운이 사들인 땅은 129㏊로 약 39만평에 이른다. 한진해운은 이번 수확된 밀을 계기로 앞으로 땅을 더욱 확보하고 밀 생산을 더욱 늘려 본격적인 영농사업으로의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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