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홍진의 할리우드 21] 슈와르제너거 출마할까

주지사후보 "싫다" "곧 결론" 갈팡질팡지난 수주동안 내년에 실시될 캘리포니아 주 지사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추측의 주인공이 되었던 액션 스타 아놀드 슈와르제네거의 선택은 무엇인가. 슈와르제네거의 대변인 질 아이젠스타트는 지난 6일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 슈와르제네거는 적어도 2004년까지는 가족과 영화일 때문에 다른 일은 할 수 없다"며 출마설의 추측을 정식으로 부인한데 이어 지난 7일에는 돌연 "슈와르제네거의 마음이 결정된 바 없으며 앞으로 두달 안에 출마여부에 관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해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슈와르제네거는 과거 오랫동안 공화당의 후보들과 이념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다. 그는 또 자신이 세운 도시 중심권 경기재단을 위해서도 큰 활약을 하고 있다. 이 재단은 도시 청소년들을 마약과 갱들로부터 멀리 떼어놓기 위한 올림픽스타일의 스포츠행사다. 정치분석가 마크 발다사르는 "슈와르제네거는 현재 공화당이 찾고 있는 인물에 부합하는 사람"이라며 "그는 보수파도 그리고 온건파도 아닌데다 또 많은 자금과 주의를 끌 수 있는 인물"이라고 슈와르제네거의 정치적 인물론을 폈다. 그러나 수와르제네거가 정계에 진출하려는데 있어 장애가 되고 있는 것은 모든 초보자들처럼 단지 희귀한 후보로서의 이미지를 극복하고 자신의 실상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정치분석가들은 말하고 있다. 그런데 슈와르제네거의 부인으로 NBC TV 기자인 마리아 슈라이버는 케네디가문이다. 한편 슈와르제네거의 불출마선언은 최근 그가 부정한 남편이요 치한이라는 보도가 나온데 이어 취해진 조치에서 할리우드에서는 그의 불출마결심과 이런 보도의 상관 관계를 놓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연예전문지 프리미어 2월호는 오스트리아 태생의 '터미네이터'슈와르제네거(53)가 틈만 나면 여체를 마구 주무르고 또 혼외정사를 즐기는, 거칠기 짝이 없는 촌뜨기라고 보도했다. 잡지는 슈와르제네거가 1991년 '터미네이터 2'의 세트에서 일하는 여자들의 몸을 더듬었는가 하면 작년에는 자신의 최근작 '제6일'홍보차 영국을 방문했을 때 3명의 여자 토크쇼 호스트들의 몸을 주물러댔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슈와르제네거의 대변인은 "나는 그를 잘 아는데 그는 절대로 그런 남자가 아니다"면서 "그와 15년간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도 자기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고 프리미어의 보도를 반박했다. 한편 슈와르제네거는 이 잡지를 고소할 것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와 그의 변호사는 이미 잡지사에 항의 서한을 보낸바 있다. 이에 대해 프리미어지는 "우리들의 이야기는 철저한 검증끝에 작성됐으며 우리측 변호사들의 승인을 받은 후 보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슈와르제네거가 치한으로 몰리면서 평소 그와 친한 할리우드 동료들이 그의 변호에 앞장서고 있다. 그와 '트루 라이즈'에 출연한 제이미 리 커티스는 "이런 보도는 정치적 목적이 있는 악성 보도"라며 "그와 마리아는 금슬 좋은 부부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또 '터미네이터'의 출연배우 린다 해밀턴과 감독 제임스 카메론 등도 모두 슈와르제네거는 모범적인 남자라고 응원했다. /한국일보 LA미주본사편집위원ㆍLA영화비평가협회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