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새정부 출범 국회가 도와야… 일자리 창출에 국정 최우선"

정홍원 총리 첫 기자간담회

정홍원 국무총리는 27일 정부조직법안 처리 지연과 관련해 "국회에서 국민이 뽑은 정부가 제대로 출범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 정부의 국정철학이 있으니 철학에 맞게 일할 수 있게 기회를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새 정부가 어떻게 하겠다고 하면 해보라고 맡기고 일을 한 뒤 평가를 해야지 처음부터 평가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그중에서도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며 "그래서 부가 창출되고 거기서 창출된 부가 골고루 나눠지는 선순환의 복지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책임총리 논란과 관련해 "각 부처는 장관이 책임지고 하는 것이 맞다"며 "총리의 역할은 정부를 통할하고 정부 부처를 지휘ㆍ감독해 각 부처가 잘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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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 총리는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종룡 국무총리실장과 육동한 국무차장, 김석민 사무차장 등 총리실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간부회의를 열어 "정부 부처가 행정공백 없이, 차질 없이 현안을 챙겨달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총리실장 주재로 각 부처 차관회의를 긴급 소집해 각 부처의 현안과 추진 상황을 점검 및 논의하라"며 "특히 부처는 물가와 국민안전ㆍ재정운용 등 주요한 민생현안이 잘 관리될 수 있도록 각 부처의 점검체계와 회의 등을 중단 없이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총리실은 28일 임 실장 주재로 각 부처 차관회의를 긴급 소집해 각 부처의 현안과 추진 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정 총리는 이날 첫 공식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비공개 일정으로 서울 중구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1억원의 성금을 기부하는 선행을 베풀기도 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정 총리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일정을 비공개로 잡았으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방문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알려졌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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