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기업 세금을 크게 줄인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11일(현지시간) 기업의 자본이익과 배당금에 대한 세율을 15% 낮춰 총 700억달러(약 65조4,000억원)를 감세해 주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감세안을 54대 44로 통과시켰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은 이 감세안이 부유층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이라는 민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표결을 강행했다. 앞서 하원은 전날 244대 185로 이 법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상하 양원 모두 공화당과의 수개월간에 걸친 교섭에서 당초 상원안에 포함돼 있던 개인 및 기업에 대한 세금공제 내용이 빠졌다며 근로자 가정들이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반발했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감세안 통과가 31% 내외로 최악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매우 필요했던 승리를 안겨준 것이라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 대한 지지를 만회하기 위해 자신의 감세 조치로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