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방송3사 월.화 드라마 경쟁

방송3사 월.화 드라마 경쟁MBC 「뜨거운 것이 좋아」 21.6%, KBS2 「RNA」 20.1%, SBS 「도둑의 딸」 10.0%. 시청률 60%를 넘나들던 MBC 월·화 드라마 「허준」의 뒤를 이을 최고의 인기드라마 자리를 어떤 프로가 차지할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지난 10일 방송 3사의 월·화 드라마 시청률 성적표다. 12일 전국 시청률 조사회사 TNS가 발표한 자료 따르면 10일 첫회를 내보낸 MBC 「뜨거운 것이 좋아」(월·화 오후9시55분)와 KBS 2TV의 「RNA」(월·화 오후9시50분)가 근소한 차이로 선두를 다투고, SBS의 「도둑의 딸」(월·화 오후9시55분)은 커다란 시청률 변화 없이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단 1회의 시청률만으로 앞으로 드라마 시청률의 향방을 속단하긴 이르다. 경이적인 시청률을 보였던 「허준」도 방송 초기에는 시청률이 20%대를 맴돌다가 회수가 거듭되면서 60%대까지 껑충뛴 전례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 3개 드라마가 어떤 「매력」으로 어떻게 시청자의 눈길을 붙잡을지가 관건이다. 우선 같은날 시작한 「뜨거운 것이 좋아」와 「RNA」는 감각적인 볼거리에 승부를 건 인상이다. 카드회사 직원들의 사랑과 배신을 그린 「뜨거운 것이 좋아」는 방송 첫날부터 탤런트 명세빈의 수영복 노출장면과 박선영이 경쟁사 여직원들과 머리채를 붙잡고 싸우는 장면 등이 박진감 있게(?) 이어졌고, 우연히 염력을 갖게 된 한 여고생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 갈 「RNA」는 특수영상을 활용해 살인·강간 장면 등을 실감나게(?) 표현해낼 예정이다. 시청률에선 다소 떨어지지만 「도둑의 딸」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경쟁 드라마 두 편이 보는 감각을 추구한다면, 「도둑의 딸」은 해학과 풍자가 담긴 대사와 웃음으로 「매력」을 발산한다. 전과 12범이지만 매사에 양심과 염치를 내세우는 도둑과 자신의 본분에 충실하지만 다소 어리숙한 형사들이 이끌어가는 이 드라마는 탤런트 주현·서승현·김은수·송영창 등의 개성 넘치는 연기로 「허준」의 빈자리를 호시탐탐하고 있다. 문성진기자HNSJ@SED.CO.KR 입력시간 2000/07/12 17:0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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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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