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areer Consulting-73] 고졸 13년차 女 이직ㆍ어학연수?

Q 해운회사에서 창립멤버로 13년 동안 회계, 경리와 총무, 인사를 총괄하고 있는 30대 초반의 기혼 여성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하느라 정규대학을 졸업하지는 못하였고 뒤늦게나마 현재 사이버대학교에 재학 중입니다. 전공과 관련하여 IT관련 업체로 이직을 고려 중인데 그 동안의 경험으로 내공을 많이 쌓았다고 생각됩니다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부족했던 부분의 하나인 어학실력을 보충하고자 어학연수를 6개월간 다녀올 계획이며 졸업 후 가능하면 신규 벤처회사로 옮겨 그 동안의 경력을 사용하고자 합니다. 적은 나이가 아닌 관계로 현재 바로 이직하는 것이 나을지, 어학연수 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지 고민이 됩니다. 도움말씀 부탁 드립니다. A 정규대학 출신은 아닙니다만 고등학교 졸업 후 줄곧 한 직장에서 쌓아오신 경험에 대해서는 경의를 표합니다. 13년 동안 한 곳에서 지속적으로 근무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로서 주변에서도 많이 뵙지 못했습니다. 정규대학을 졸업한 후인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경우와는 또 다른 경우로서,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사회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한 20대 초반이라는 시기는 그만큼 갈등이 심하고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나이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한 면에서 성실성과 지속적으로 쌓아오신 재무, 회계와 인사에 관련한 경험과 지식은 본인에게 충분한 강점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뒤늦게나마 하고자 하셨던 공부를 시작하셨다니 그 또한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이직을 희망하시는 분야는 그 동안의 경력과는 다른 업종으로서 전반적으로 현재 국내의 IT업계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도 불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학능력 향상을 위해 단기연수를 계획하고 계시다면 문제는 또 달라집니다. 6개월이나 1년이라는 시간이 짧기는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IT의 속성상 환경의 변화는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기혼으로서 나이 역시 문제가 될 수 있겠으나 이미 마음먹은 일이라면 진정 원하셨던 일인 만큼 과감하게 도전하도록 하십시오. 1년이란 시간은 짧기도 하지만 긴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방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늦게 시작하는 공부이며 연수인 만큼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리라 여겨집니다. 각오하신 만큼의 효과를 내실 만한 역량 있는 분이라 생각되며 다만 그 시기면에 있어서는 조급해 하지 않기를 당부 드립니다. 현재 재직 중으로서 아직 대학졸업이 남아있는 단계입니다. 일반적인 정규대학과 사이버대학은 학업의 질적인 측면보다는 사회적인 인지도 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조금은 힘드시겠지만 현 업무에 충실하시면서 일단 대학을 마치도록 하십시오. 졸업 시기에 즈음하여 어학연수 준비를 차근히 하시고 이후 회사를 정리하신 후 연수를 다녀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가지 고민이 많겠지만 연수기간 동안만큼은 그간의 사회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면서 미래를 재설계하는 시간으로 삼도록 하십시오. 인생의 총 길이를 보았을 때 그 한가운데 있는 지금이 본인에게는 적기가 될 수 있습니다. [자료제공 : 잡링크 헤드헌팅 사업부(www.Joblink.co.kr)]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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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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