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EO 희망을 말하다] 강재신 우리들생명과학 대표

"기능성 의자 새 패러다임 이끌것"<br>척추 부담 최소화 '우리들 체어' 출시 5개월만에 국내외서 인기<br>고급 사무용 의자시장에도 진출 5년내 매출 2,000억 달성 기대


강재신(45ㆍ사진) 우리들생명과학 대표는 "모기업이자 척추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의 30여년간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탄생한 것이 바로 우리들체어 의자"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능성 의자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우리들생명과학이 선보인 우리들체어는 외과용 수술의자에서 착안한 것으로 등받이 대신 가슴지지대를 적용해 척추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한 기능성 의자다. 이 제품은 출시 5개월여만에 국내외에서 4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일본시장에도 1만대(25억원)가 수출됐으며 중국과 동남아, 중동 등에서도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어 해외시장 진출전망도 밝은 편이다. 우리들체어가 초기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데에는 뛰어난 품질과 함께 철저한 사전준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제품 디자인은 세계적인 디자인회사인 탠저린에, 해외 시장 판매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의료기기 유통전문업체인 위노바에 각각 맡겼다"며 "제품 기획부터 영업, 마케팅까지 세계시장을 염두에 두고 최상의 카드만을 선택한 글로벌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올 상반기에 제품 라인업을 한층 강화해 의자사업에서만 37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12년까지 누적 매출 1,13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들체어는 1월 중 고급형 사무용 의자인 '아이폴1'과 '아이폴3'를 런칭해 매출 규모가 큰 B2B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아이폴1은 회사 중역들을 위한 고가의 제품이며 아이폴3는 일반 사무용 의자로, 기존 제품과 달리 가슴 지지대와 함께 등받이까지 장착된다. 회사는 상반기에 학교나 학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중저가대 교구용 의자 출시도 앞두고 있어 10만원대 교구용 제품부터 100만원대 고가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우리들체어는 또 현재 43곳인 대리점을 130여개로 늘리고 척추 보호를 위한 베개나 가방 등 기능성 제품을 출시해 척추건강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강 대표는 "국내에서 중증부터 경증까지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숫자가 1,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척추 건강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며 "우리들체어를 비롯해 일상생활에서 척추질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용품들로 제품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들생명과학은 또 가톨릭의대 성모병원에 우리들생명과학연구소를 세우고 줄기세포를 이용한 골질환치료제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강 대표는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임상시험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척추질환 치료 노하우를 보유한 우리들병원에 줄기세포 치료제를 공급해 더 많은 환자들이 완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활발하게 신규사업을 런칭하며 차곡차곡 미래를 위한 먹을거리 마련에 나서고 있는 강 대표는 부실한 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정리에 내실을 기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단 지난 2004년 당시 중견 제약회사였던 수도제약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하며 뛰어들었던 제약사업(우리들제약)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강 대표는 "그 동안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르면 1월중 우리들제약 매각이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며 "이번 사업 정리를 통해 더욱 견고하게 기업 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0여년 가까이 우리들병원에서 행정 총괄업무를 맡다 지난 2009년 12월, 우리들생명과학 인적분할 이후 신설법인의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강 대표이기 때문에 그가 느끼는 심적 부담이 남다른 것도 사실. 강 대표는 "매일 주식시세표를 들여다보며 주당 560원에 조금 못 미치는 주가를 5,000원까지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며 "그렇다고 실적에만 연연해하기 보다는 직원들을 가장 먼저 챙기는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일터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척추 의료기기 공급… 골질환 치료제 개발도 박차
● 우리들생명과학은 우리들생명과학은 지난 1992년 설립된 헬스케어기기 전문업체이다. 메디컬 디바이스 및 바이오 제품을 아우르고 있으며 주로 고품질의 척추관련 의료기기를 공급해오고 있다. 회사 측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지난 2009년 우리들 생명과학 연구소를 설립, 줄기세포를 이용한 골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스포츠 메디컬시장 진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09년 12월 우리들생명과학의 인적분할 및 신규상장을 통해 제약(우리들제약)과 메디컬사업부문(우리들생명과학)으로 분리된 이후 우리들체어를 출시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등받이 대신 가슴받이를 적용한 우리들체어의 '아이폴 시리즈'는 척추질환 예방 및 집중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의자로 각광받으며 지난해 히트상품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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