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폿 랩에 이어 랩 어카운트 계좌에 매달 꾸준한 돈을 넣는 ‘적립식 자문형 랩’도 앞으로 시장에서 사라진다.
28일 금융감독기관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증권사들에게 적립식 랩의 판매를 중단하도록 통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적립식 자문형 랩은 적립식 펀드와 구조가 유사해 그 동안 논란이 돼왔다”며 “자문형 랩 관련 모범규준을 만들기 위해 금융투자업계와 논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더 이상 적립식 자문형 랩을 판매하지 않도록 의견이 모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당초 이날로 예정했던 ‘QnA 투자자문랩-적립식’의 판매를 철회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상품 출시를 앞두고 금융당국과 협의를 마쳤지만 금융당국이 향후 적립식 자문형랩 판매 중단 의지를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21일부터 적립식 랩 판매를 이미 중단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고객 맞춤형 상품인 랩의 특성을 더욱 살리기 위해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적립식 자문형 랩을 출시한 다른 증권사들도 판매가 중단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자문형랩 관련 모범규준을 업계와 함께 만들고 있으며 앞서 지난 1월 목표수익률 도달 시 자동으로 상환되는 스폿 랩 판매를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