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녹십자(지상IR 상장기업소개)

◎판매관리비 절감 등 경영내실화 주력/상반기 경상이익 작년비 83%나 폭증녹십자(대표 허일섭)는 혈액제제, 백신등을 생산 판매하는 업계 2위의 대형제약사다. 주력 제품인 혈액제제부문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백신시장도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외형성장 위주의 경영에서 내실 경영으로 체제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사업본부제를 도입해 종업원수를 줄였고 판매관리비 절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내실경영으로 녹십자의 올 반기 경상이익은 전년동기보다 83% 증가한 49억원을 기록했다. 녹십자는 외국 제약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국내 제약시장 변화에 대처하고 있다. 이회사는 지난 7월 스웨덴의 갬브로사와 신장치료제 판매와 관련해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갬브로사는 녹십자에 32억5천만원을 지불하고 신장치료제 판매에 필요한 국내 시장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녹십자는 갬브로사로부터 받은 32억원과 동방페레그린증권 출자지분 처분으로 얻은 27억원의 매각차익을 영업외 수익으로 이번 회기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같은 영업외 수익증가로 녹십자의 올 경상이익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선경증권은 녹십자의 올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보다 8.6% 늘어난 2천2백억원, 경상이익은 60.2% 늘어난 1백30억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녹십자는 혈액제제의 원료가 되는 혈장등을 수입하고 있는데 원화환율 상승으로 수입원재료비 부담이 늘어났다. 이에따라 지난해와 올초 혈액제제 가격을 5%씩 두차례 인상했다. 녹십자는 골다공증치료제, 유아설사 예방제 등 신약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골다공증치료제의 경우 미국의 임상실험전문업체와 1차 임상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골다공증시장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2백9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인인구의 증대로 골다공증시장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아설사 예방제는 미국 아메리칸사이나미드사의 판권을 인수해 상품화할 예정이다. 국내 설사백신 시장규모는 3백60억원으로 추정된다. 녹십자는 상장 제약사 중 연구개발투자를 가장 많이 하고 있어 99년이후 투자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선경증권은 『연구개발 성과가 나타나고 설사백신등 신제품이 출시되는 99년이후 녹십자는 다시한번 도약의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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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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