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38년 공직생활 김길태 공정위 심판관리관 명퇴신청

"후배들에 자리 물려줘야죠"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한 김길태(56ㆍ사진) 공정거래위원회 심판관리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용퇴를 결정한 것도 그렇지만 9급에서 출발해 중앙부처 국장으로 승진하면서 무려 38년여간 공직생활에 몸담아왔기 때문이다. 지난 1971년 철도청 9급 공채로 출발해 1980년부터 경제기획원에 근무했고 1990년부터는 공정거래위원회에 근무했다. 공정위 근무 시절 1990년대 초반에는 100대 대기업 하도급 조사를 기획했고 외환위기 당시 대기업 기업집단 간 부당 내부거래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2008년에는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동의명령제 도입을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하는 데도 적잖은 공헌을 세우기도 했다. 38년간의 공직생활을 끝으로 민간으로 돌아가는 그는 “경쟁법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 공정거래 질서의 초석을 다지는 데 일부라도 공헌할 수 있었던 데 보람을 느낀다”며 “대과 없이 공직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 동료 선ㆍ후배들에게 감사한다”고 퇴임의 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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