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업 실적 증가세 최고 ‘웃음꽃’

12월 결산법인 3분기 누적 실적 <br>은행 수익성 향상등 힘입어 영업익 5兆4,175억<br>LG카드 흑자전환 기업중 순익 1兆1,349억 1위


올들어 대손충당금 부담에서 해방된 은행이 기록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내면서 금융업종의 수익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 중에서는 전방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최고의 영업이익증가율을 기록했으며 LG카드는 흑자전환 기업 중에서는 최대 순이익을 내 눈길을 끌었다. 매출액증가율은 동원시스템즈가 가장 높았다. ◇금융업, 최고의 실적 증가세 기록=금융업종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조4,17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73.18%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순이익도 226.72% 늘어난 4조6,321억원에 달했다. 매출(영업수익)은 26조8,857억원으로 2.96% 감소했다. 금융업종이 3분기까지 전체 업종 중에서 최고의 실적 증가세를 보인 것은 은행과 증권 때문이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경기가 회생 조짐을 보이면서 과도한 대손충당금 부담에서 벗어난 대신 이자 마진율은 높아지는 등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 또 증권사들은 증시가 살아나면서 위탁수수료 등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섬유의복업과 건설업도 영업이익증가율이 각각 47.3%, 19.03%에 달하는 등 최고 실적을 낸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실적 증가를 기록했다. 금융, 섬유의복, 건설 등의 업종은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실적 증가세는 올들어 국내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반면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전기전자 등의 업종은 지난해가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해라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실적 감소세가 커 대조적이었다. 특히 전기전자는 상반기에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아 3분기 누적으로 영업이익 감소율이 전년에 비해 51.75%에 달했다. 다행히 3분기 들어서는 전분기에 비해 52.94%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이는 등 회생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LG카드, 흑자 전환하며 최대 순이익 내=3분기 누적으로 영업이익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방으로 전년 대비 3,680%에 달했다. 이어 세우글로벌이 1,656.6%, 동원시스템즈가 1,235.37%를 각각 기록했다. 또 녹십자는 887.34%의 증가율을 기록해 4위를 차지했다. 녹십자는 올 상반기에 미백, 탈모, 갱년기, 간기능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신제품을 출시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였다. 하반기에도 태반제제를 비롯해 3~4개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최근 정부의 인플루엔자 백신사업 민간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갖고 있어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흑자 전환사 중에서는 LG카드가 단연 돋보인다. LG카드는 출자전환 4조5,000억원을 포함, 모두 6조원이라는 엄청난 자금이 들어간 데 힘입어 3분기 누적으로 1조1,349억원의 순이익을 내 경영 정상화에 완전 성공했다. 이어 코오롱건설이 444억원, 대한화섬이 176억원, 아인스가 15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각각 흑자로 돌아섰다. ◇건설업체 매출 증가세 돋보여=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동원시스템즈로 541.92%에 달했다. 이어 셀런 529.91%, 녹십자 417.74%, 대유디엠씨 142.74% 등의 순이었다. 매출이 크게 늘어난 기업 중에서는 경남기업(86.13%), 일성건설(68.69%), GS건설(50.69%) 등 건설업체들이 많았다. 이들은 주택ㆍ토목 등의 수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매출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GS건설은 3분기 누적으로 4조2,330억원의 매출을 올려 건설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매출 실적이 급증한 것은 파주LCD사업장 등 그룹공사 수주가 많았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를 5조4,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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