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 포드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에서 최경주(32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공동 40위를 기록한 가운데 일몰로 연장전이 끝나지 않아 우승자 탄생은 미뤄졌다.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리조트골프장(파72ㆍ7,125야드)에서 끝난 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최경주는 1언더파 71타를 치며 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공동 40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최경주는 첫날 발목을 잡았던 퍼팅 불안이 다시 나타나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했다.
그린 적중률이 72%에 달하는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선보였으나 퍼팅이 30개로 비교적 많았던 것.
1, 2번홀 버디로 초반 상승세를 탔던 그는 4,6번홀 보기에 5번홀 버디로 기복을 보이더니 11번홀 버디를 13번홀 보기로 잃어 결국 1언더파 71타로 경기를 마쳤다.
최경주는 이번 주 혼다 클래식에 불참하고 휴식을 취한 뒤 21일 열리는 베이힐 인비테이셔널과 28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잇따라 출전, 다음 달 초 마스터스에 대비할 예정이다.
한편 17언더파 217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접전에 나섰던 스코트 호크와 짐 퓨릭은 연장 첫 홀에서 파로 비긴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나란히 1.5㎙의 버디 기회를 맞았으나 날이 어두워져 퍼팅 라인이 보이지 않음에 따라 다음 날 경기를 속개하기로 하고 마크를 한 뒤 코스를 떠났다.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밥 트웨이는 17번홀 보기 때문에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한 채 3위에 머물렀다. PGA투어 시즌 상금랭킹 1위인 마이크 위어는 아이언 샷 난조로 2오버파 74에 그쳐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14위까지 밀려났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