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 등 부족에 외부조달 한계 예상/내부돈·비용절감 “경쟁력회복” 무게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은 올해 자금조달에 있어 외부자금에 의존(42%)하려는 업체보다 기업내부자금을 활용하겠다(58%)는 업체가 많아 금융비용 절감을 통한 경쟁력회복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담보부족과 복잡한 융자절차등으로 인해 외부 자금조달에 있어서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13일 한국무역협회가 서울 및 지방소재 수출기업 2백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97년 수출기업의 자금사정 전망」에 따르면 수출기업의 31%가 현재 담보부족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으며 그 다음은 ▲대출규모 영세성(20%) ▲복잡한 융자절차(20%) ▲신용평가기준의 불합리(15%)등의 순이었다.
정책금융을 이용할 경우에도 제출서류 종류의 과다(50%)와 금융기관의 취급기피(35%) 등으로 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해 금융기관의 무역금융 및 무역어음 취급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앞으로 원할한 자금조달을 위해서는 수출을 확대(56%)하거나 내수판매를 늘리겠다(20%)는 응답이 전체의 76%를 차지해 정부의 획기적인 수출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기업의 원할한 자금조달을 위한 정책과제로 중소기업의 경우는 신용대출확대(58%)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금리인하(21%) ▲신용보증기금 보증한도 확대(15%)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대기업의 경우는 ▲금리인하(36%) ▲직접금융시장 활성화(24%) ▲신용대출 확대(22%) ▲해외자금차입 규제완화(1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수출기업들은 올해 자금사정이 지난해에 비해 2%정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그 요인으로는 해외경기회복에 따른 수출호조(59%)와 수익율상승(15%) 및 신규자금수요 감소(14%)순으로 응답했다.<고진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