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기술 개발이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생존의 관건입니다. 현대모비스는 첨단 핵심부품을 개발하고 모듈 공급물량을 확대해 오는 2010년 세계 10위권 자동차 부품업체로 도약할 겁니다.” 특허청이 18일 주최하는 제42회 발명의 날 기념행사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는 정석수(56ㆍ사진) 현대모비스 사장은 17일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지식재산권 활용 혁신과 기술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부품ㆍ소재업체가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는 것이 기술 경쟁력의 핵심요소라는 인식 아래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가운데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왔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직무발명보상제도를 운영해 연구원의 왕성한 발명활동을 적극 유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5,000여건의 지재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3,000여건의 지재권을 출원 중”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창의력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특허전담 인력과 각 부서별 특허위원 16명을 임명해 현장밀착형 특허관리를 하는 한편 매년 우수 특허부서를 선정해 포상하는 등 창의적인 사고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데 힘써왔다. 매월 1회씩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주니어 공학기술교실’을 운영하고 ‘노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미래 과학인재 육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가 미래형 브레이크 시스템에서 어드밴스드 에어백, 차량용 내장재에 적용되는 친환경 신소재에 이르기까지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게 된 이면에는 정 사장의 이 같은 노력이 큰 힘이 됐다. 현대모비스는 이들 첨단 기술ㆍ소재를 상품화해 국내외 완성차 메이커에 납품하고 있다. 정 사장은 우수 기술을 가진 국내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ㆍ육성하는 데도 열심이다. 전문기업과 공동으로 공기청정기와 신개념 내장재 TPU를 공동 개발해 장영실상 및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대ㆍ중소기업간에 긴밀한 상생관계가 구축돼야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대 경영학과를 나온 정 사장은 지난 76년 현대그룹에 입사해 현대모비스 이사, INI스틸(현 현대제철) 대표 등을 거쳐 지난 2005년 현대모비스 사장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