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해외 합작 영화 이번엔 통할까

장동건 주연 '워리어스 웨이' 등 연말까지 5편 줄줄이 국내 개봉<br>"합작영화 미래 가늠할 검증대"<br>그동안 흥행부진 벗어날지 주목

'워리어스 웨이'

'만추'

올 연말까지 해외 합작 영화 5편이 줄줄이 국내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영화계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선보일 해외 공동제작 영화는 600억원 가량의 다국적 제작비가 투입된 장동건 주연의 대형작 '워리어스 웨이'를 비롯, '색,계'의 탕웨이와 국내 배우 현빈이 주연한'만추', 정우성 주연ㆍ우위썬 감독의'검우강호', 한국ㆍ태국ㆍ일본 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카멜리아', 할리우드 영화 '사랑과 영혼'을 송승헌과 일본 여배우 주연으로 리메이크한 작품 등 5편이나 된다. 해외 합작 영화는 꾸준히 제작돼 왔지만 해외 자본은 물론 해외 인력이 투입된 공동제작 영화가 비슷한 시기에 쏟아지기는 처음이다. 더욱이 그동안 이렇다 할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해외 공동제작 영화들이 이번에는 좋은 성적표를 낼 지도 관심거리다. 해외 공동제작이 다시 영화계의 화두가 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속히 얼어붙은 충무로에 수혈해 줄 대안을 찾으면서부터다.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가 미국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투자를 받은데 이어 영화 '괴물2'도 싱가포르의 제작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이번 해외 공동제작 작품들은 자본, 인력, 기획 등 다방면에서 합작한 것이 특징이다. 합작 규모도 커졌다. 또 우리 영화에 해외 자본만 유치해오는 합작이 아니라 기획단계부터 함께 준비해 해외 시장 진출에도 대비하는 것이 기존과 차이점이다. 오는 12월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개봉할 예정인'워리어스 웨이'는 한국 제작사인 보람엔터테인먼트의 주도로 한국ㆍ미국ㆍ인도ㆍ일본 등의 다국적 자본이 투입됐으며'반지의 제왕'시리즈의 프로듀서 배리 오스본이 합류해 뉴질랜드에서 촬영됐다. 같은 제작사에서 진행중인 고 이만희 감독의 리메이크작'만추' 역시 미국ㆍ홍콩 등과 공동제작한 작품으로,'색,계'의 탕웨이와 우리나라의 배우 현빈이 공동주연을 맡아 12월에 개봉한다.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작인 '카멜리아'는 한국, 태국, 일본 감독들이 함께 만들고 송혜교, 강동원 등이 주연한 옴니버스 영화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가 설립한 콘텐츠 법인 '발콘'의 첫 번째 영화이기도 하다. 지난해 일본 영화사 토에이 그룹의 극장 체인 '티-조이(T-JOY)'와 합작법인 설립하고 올해 할리우드 영화사 1492픽쳐스와 공동제작에 나선다고 밝힌 CJ엔터테인먼트도 일본 파라마운트 재팬과 합작해 영화 '사랑과 영혼'의 리메이크작을 내놓는다. 송승헌과 일본 여배우 마츠시마 나나코 주연으로 11월에 개봉한다. 또 10월 개봉 예정인 명나라 배경 영화'검우강호'는 우위썬 감독이 연출을, 국내 배우 정우성이 주연을 맡았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합작 영화는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며"이번 영화들의 성패가 합작 영화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검증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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