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서경베스트히트상품]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통행료 무인징수로 고객 불편 해소


시원하게 뻗은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다가도 속도를 크게 줄여야하는 구간이 있다. 통행료를 지불해야하는 톨게이트다. 차량이 많거나 한꺼번에 몰리는 시간에는 몇분 이상 ‘거북이 주행’을 해야하고, 지갑을 뒤적거려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한다. 이러한 운전자들의 불편을 속시원하게 해결해주기 위해 도입된 것이 바로 고속도로 통행료 무인요금 징수시스템인 ‘하이패스(Hi-pass)’다. 지난 2005년 10월 첫 도입된 하이패스는 3년만에 93만1,000대가 보급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06년 5.0%이던 이용률이 지난해 15.1%로 늘어난데 이어 올 10월말 현재 28.6%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하이패스는 금액이 충전된 전자카드를 삽입한 차량단말기(OBU) 장착 차량이 달리는 상태에서 톨게이트의 안테나와 무선통신을 통해 통행료를 지불하는 시스템으로, 5만~12만원 가량의 차량단말기를 구입해 장착하면 이용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세계 최초로 능동주파수방식과 적외선방식의 통합시스템을 구현, 다양한 기능ㆍ종류의 하이패스 단말기를 양산하는 한편 교통정보 등 부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하이패스는 운전자들의 편의뿐 아니라 통행시간 단축과 운행비용 감소 등 큰 사회ㆍ경제적 편익도 가져오고 있다. 도로공사는 오는 2017년까지 하이패스 시스템 구축으로 인해 약 1조5,000억원의 경제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꾸준히 상승해 2005년 55.9%이던 만족도가 지난해에는 65.3%까지 올라갔다. 하이패스 이용 가능 영업소와 차로는 지난 2005년 10개소, 20개 차로에 불과했으나 현재 262개소 600개 차로로 늘었다. 도로공사는 오는 2010년까지 하이패스 이용률을 5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자동차 내장형 단말기 보급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단말기를 출시하는 한편 차로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오피러스와 로체에만 적용되고 있는 자동차 내장형 제품을 내년에는 모든 차량으로 확대하고, 현대자동차는 2010년까지 전차종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민자ㆍ지자체 구간 차로도 서울고속도로(일산-퇴계원)와 의왕-과천, 일산대교, 부산 동서고가도로 등 기존 4개 노선을 포함해 인천국제공항, 부산~울산고속도로 등으로 확대해 내년까지 총 11개 노선으로 늘어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다기능 단말기를 활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전달하고, 하이패스와 연계된 무인 주유소ㆍ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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