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서울 개발지도가 변한다] <16>성북구

區 전체가 뉴타운으로 재탄생<br>길음뉴타운 2017년까지 2만160가구 들어서<br>월곡 빌딩단지 조성·미아사거리엔 상권 유치<br>우이~정릉 경전철 건설등 교통난 해소도 주력



성북구는 구 전체가 사업장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재개발 구역이 많은 곳이다. 그만큼 지역 낙후도가 심한 성북구가 강남ㆍ북 및 지역간 불균형 개선을 위해 구 전역의 뉴타운화를 추진하고 나섰다. 지난 2002년 강남ㆍ북 균형발전을 위해 시범 뉴타운으로 선정된 길음 뉴타운은 현재 1만522가구 중 6,893가구가 입주, 67%의 진척을 보이며 빠른 속도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길음동 일대 95만㎡ 의 9개 구역 중 5개 구역은 사업을 완료했고 3곳은 사업시행인가, 1곳은 구역지정을 진행 중이고 지난해 7월에는 인근 정릉동 일대 29만9,793㎡가 추가 지정됐다. 이 곳은 2017년까지 2만160가구 5만5,000여명이 거주하는 신흥 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3차 뉴타운으로 지정된 장위 뉴타운은 서울시가 선정한 2, 3차 뉴타운 지역 중 가장 넓은 면적(185만1,0120㎡)이다. 노후 불량 주택률이 63%에 이를 정도로 개발의 필요성이 절실한 곳으로, 지난해 10월 길음 뉴타운과 함께 재정비촉진 시범지구로 선정됐다. 구역별 사업 절차에 따라 2008년 하반기 착공해 2012년까지 50%가량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 미아사거리 일대 길음ㆍ월곡지역은 계획정비, 전략정비, 자율정비 구역으로 나눠 개발한다. 성매매 집결지 등 노후 주택을 철거해 월곡지구는 초고층 빌딩단지(조감도)로 조성하고 미아사거리에는 대형 상권을 유치해 서울 동북부 중심상업지역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한규상 뉴타운개발국장은 “3차 뉴타운에서 탈락한 정릉동 일대는 종합발전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석관동 일대도 향후 뉴타운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사실상 성북구 전체가 대형 뉴타운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성북구에선 뉴타운과 병행한 지역 내 재개발, 재건축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재개발이 완료되거나 추진중인 곳이 61개 구역 3만2,782가구이고 재건축은 83구역 1만8,502가구로 이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주거환경이 한층 더 쾌적해 질 전망이다. 주거부문과 더불어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안에 우이~정릉간 지하 경전철 사업의 첫 삽을 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선릉에서 왕십리까지 이어진 분당선 2차 노선과도 연계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중이다. 자연 친화적인 도시를 위해 성북천과 정릉천을 복구하고 있으며 낙산근린공원과 북악스카이웨이 산책로도 주민들을 위한 녹색공간으로 제공된다. 서찬교 성북구청장은 “지리상 강북의 중심인 성북구가 강남ㆍ북 균형발전의 중심이 되야 한다”며 “꾸준히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주민들이 성북구에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찬교 구청장 "주민·복지 중심의 새로운 성북으로" 서찬교 성북구청장은 민선 3기의 차질 없는 구정 실현으로 지역 주민들의 신임을 얻어 4기에도 성북구의 수장을 맡고 있다. 서 구청장은 지난 2002년 구청장을 맡은 후 중장기 발전 계획을 담은 ‘2010 성북비전’을 도입해 성북구가 강북의 중심이 되야 한다고 줄기차게 외쳐왔다. 그는 주민을 위한 구정 실현을 위해 최우선으로 생각해 지난해 말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직제를 바꿔 주민복지실이 가장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도록 했으며 구청 행정 업무를 담당한 행정지원국은 최소한의 기능만을 부여했다. 기존의 도시개발국도 구 전역의 뉴타운화를 위해 서울 자치구 중 보기 드물게 뉴타운개발국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서 구청장은 웰빙시대에 맞게 건강한 성북구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WHO 건강도시’에 가입하는 등 금연ㆍ절주운동도 벌이고 있다. 그는 “올해가 사실상의 민선 4기의 시작이다”며 “주민중심, 복지중심, 일 중심의 혁신조직으로 구민 모두가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새로운 성북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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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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