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적구성 한계 극복 관건

민주국민당은 이날 창당과 함께 선거대책위를 구성, 중앙선거대책위원장에 조 순(趙 淳)대표최고위원을 선임하고 선대위부의장에 김상현(金相賢) 장기표(張琪杓)최고위원, 상임고문에는 이수성(李壽成)상임고문과 이기택(李基澤) 최고위원, 수도권 선대위원장에는 장기표 최고위원을 임명했다. 서울시 선대위원장에는 여익구(呂益九)조직위원장, 부산·경남 선대위원장에 신상우(辛相佑)최고위원, 강원도 선대위원장에 한승수(韓昇洙)사무총장, 대구·경북선대위원장에 김윤환(金潤煥)최고위원, 선대위 대변인에 김 철(金 哲) 대변인이 각각 임명됐다.이로써 지난달 18일 조 순(趙 淳) 김상현(金相賢)의원 등 여야 공천탈락자를 중심으로 신당창당을 모색하기로 합의한 이후 불과 19일만에 당의 깃발을 올려 총선에 영향을 줄수 있는 태풍의 눈으로 부각돼왔다. 민국당은 이미 2차례의 공천을 통해 전국 지역구의 절반이 넘는 133곳에 후보자를 낸 상태이며, 여의도 극동빌딩에 당사를 마련하는 등 급조된 정당치고는 제법당의 모양새도 갖춰놓고 있다. 또 이번 총선 목표의석도 지역구 46, 전국구 9석 등모두 55석으로 잡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외형만큼이나 민국당의 앞날이 그리 밝은 것만은 아니다. 먼저 정체성 측면에서 기존 정당들로부터 낙천자당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의 인적 구성이 갖는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큰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날 민국당이 창당대회를 통해 진보와 보수를 모두 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창당대회 하루전 서울 종로와 경북 칠곡에서 바람을 일으키겠다던 趙대표최고위원과 李상임고문이 돌연 지역구 출마를 포기한 것은 민국당의 전도를 가늠케 하고 있다. 따라서 민국당이 불과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부산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명시적 지지를 얻어내는 게 관건으로 보인다. 하지만 벌써부터 영남권을 겨냥한 김윤환(金潤煥) 김광일(金光一) 최고위원의 지역감정 발언이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고 있어 YS에 대한 구애는 일정한 한계를 지닐 전망이다. 이미 김윤환 최고위원은 총선 후 정계개편론까지 거론한 마당이어서 총선 성적표가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미치지 못할 경우, 민국당의 진로가 불투명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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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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