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지난달 신설법인수 5개월만에 최대

부도업체도 2개월째 늘어<br>"경기 훈풍" 단정짓긴 일러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설법인 수가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부도업체 수도 같이 늘어 기업경기에 훈풍이 불고 있다고 단정짓기에는 무리라는 분석이 많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12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을 보면 지난해 12월 신설법인 수는 5,424개로 7월(5,501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월평균 신설법인 수는 4,238개, 지난해는 4,736개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부도업체 수도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도업체 수는 152개로 2개월째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부도업체 수(167개)를 밑도는 수준으로 절대적인 규모는 크지 않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부도업체가 늘었다. 서비스 업종의 부도업체 수는 8월 50개에서 9월 57개, 10월 62개, 11월 66개, 12월 71개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전국 어음부도율은 0.03%로 전월에 비해 0.01%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은 0.03%로 전월과 같았으나 지방이 0.06%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하락한 영향이 컸다. 11월에는 위변조된 어음이 부도 처리되면서 지방을 중심으로 어음부도율이 일시 상승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설법인이 늘어나는 동시에 금융위기 이후부터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들이 한계상황에 다다르면서 부도업체 수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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