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음 출시된 ‘원폰’은 KT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유무선 통합형 서비스의 첫 작품이다. 일반 휴대폰과 똑 같은 고기능 전화기를 집 밖에서는 휴대폰으로 쓰고, 집 안에서는 선없는 유선전화기로 사용할 수 있는 컨버전스(융합) 상품이다. 근거리 무선 통신기술인 ‘블루투스’를 휴대폰에 탑재했기 때문에 이 같은 서비스가 가능하다. 컨버전스 상품인데도 불구하고 정책적 제약 탓에 아직은 요금할인 혜택 없이 일반 유선전화와 이동통신 요금을 각각 그대로 내야 한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는 가입자 확보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올해 안에 20만 가입자를 달성한다는 게 KT의 목표다. 현재 삼성전자의 ‘SPH-E3700’과 LG전자 ‘KF-1000’ 등 2종의 초기모델과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SPH-V6900’ 등 3개 모델이 시판되고 있다. 최신 모델인 SPH-V6900은 유럽에서 ‘블루블랙폰’으로 큰 인기를 끈 ‘D500’의 내수모델.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 원폰 서비스 뿐 아니라 스테레오 헤드셋을 이용한 무선 음악청취 등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굳이 원폰 기능이 아니더라도 수려한 디자인과 뛰어난 기능 등 휴대폰의 인기요인을 두루 갖추고 있어 향후 원폰 가입자 확대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가격은 60만원대. KT는 향후 중저가형 전략 단말기를 포함해 분기별로 최소 1종 이상의 원폰 단말기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원폰과 같은 유무선 통합서비스의 활성화를 주도하기 위해 지난해 BTㆍNTT 등 세계적인 통신사업자들과 ‘유무선 통합 연맹(FMCA)’을 꾸려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