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가 이색 마케팅으로 더위에 지친 고객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밀리 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 여의도점은 더위 때문에 걸어서 매장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 방문 고객에게 택시비를 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매장은 지하철역이나 여의도 중심가와 떨어져 있어 무더운 날씨에 고객들이 걸어 오기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 이 매장을 찾는 고객 중 5% 이상은 점심시간에 근처에서 택시를 이용한다.
이에 따라 이 매장은 오는 8월 말까지 택시로 방문하는 고객에게 3,000원 한도로 택시비를 지원해 주는 마케팅을 실시, 벌써부터 인근 직장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해운대점에서는 해수욕장이 내려다 보이는 테라스 좌석 이용 고객에게 생맥주 한 잔을 주문하면 한 잔을 공짜로 제공하는 행사를 오는 9월5일까지 실시중이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양재점은 지난달 중순부터 아침 7~8시에 양재천 주변에서 마라톤 등 운동을 하는 주민들에게 생수와 이온음료를 나눠주는 ‘물 마케팅’을 시행하고 있다. 부산 광안리와 해운대 중간지점의 남천점에서는 생수를 얼려 피서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또 해운대점에서는 피서객이 붐비는 여름철을 맞아 대기 고객에게 생맥주와 와인 등을 제공하며, 식사를 마친 고객들에게도 바닷가에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음료를 컵에 포장해 주는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한국피자헛 해운대점은 21일부터 8월20일까지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고객들에게 직접 피자를 배달하는 해변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속초점은 10일부터 속초해수욕장에 직원이 상시 대기하면서 배달 주문을 받는 주문창구를 설치한다.
이 밖에 여름휴가 이벤트도 봇물을 이룬다. CJ푸드빌의 빕스는 1일부터 홈페이지 리뉴얼 기념으로 온라인 응모 이벤트를 실시, 당첨 고객에게는 북해도ㆍ큐슈와 푸켓 등의 여행권을 증정하며, 아워홈이 운영하는 광화문 ‘벅 멀리건스’는 고객 대상으로 괌이나 푸켓 등 유명 휴양지 여행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