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KTF-LGT 공조여부 관심

`민감한 시기, 둘의 만남이 심상치 않다.` 내년 1월 번호이동성제도로 이동통신업계에 대격랑이 예고된 가운데 후발사업자인 KTF와 LG텔레콤의 사장이 최근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양사의 공조체제가 본격 가동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중수 KTF 사장과 남용 LG텔레콤 사장은 지난달말 점심을 함께 하면서 업계 현안 등 폭 넓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선발사업자인 SK텔레콤으로의 독주 가속화, 통신산업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가 거세지고 있는 시점에서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자리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내년 번호이동성제도 시행과 접속료 재산정, 전파사용료 조정, 단말기 보조금 지급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양사가 공조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LG텔레콤의 요금제도나 서비스를 공개적으로 깎아 내리고 대대적인 단말기 보상교환 마케팅에 나서며 물량공세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후발사 사장들이 SK텔레콤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방안과 정책건의방안 등을 두고 머리를 맞댔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거론되고 있는 후발사로의 전환시 이미 쌓아둔 누적 포인트를 보상해준다거나 기존사의 단말기를 새로 가입하는 회사가 보상 판매하는 방안 등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KTF와 LG텔레콤측은 모두 “동종업계 최고경영자(CEO)로서 친분을 나눈 것 이외에 별다른 논의는 없었다”며 “이번 모임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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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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