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북아 중추 공항' 나래 활짝

인천공항 개항 첫날 대체로 원활한 운영"OZ3423 착륙을 허가합니다." "알겠습니다. 로저." 29일 오전4시46분, 방콕에서 승객 245명을 태운 아시아나 항공기가 활주로에 사뿐히 내려앉으면서 인천국제공항이 착공 8년4개월 만에 세계를 향해 나래를 활짝 폈다. 인천공항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첫 착륙 여객기인 방콕발 아시아나항공 OZ3423편(기장 노은상ㆍ42)은 이날 오전4시46분 제2활주로에 안착했고 마닐라행 대한항공 KE621편(기장 고종만ㆍ41)은 오전8시30분에 이륙해 첫 출발 여객기로 기록됐다. 관련기사 첫 착륙 여객기 OZ3423편이 접현한 9번 게이트에서는 탑승객 245명에게 꽃다발과 기념품 등을 증정하는 환영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오장섭 건설교통부 장관과 최기선 인천시장, 이영환 인천시의회 의장, 박삼구 아시아나 부회장 등이 참석해 인천국제공항 시대의 개막을 축하했다. 이날 오전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신공항고속도로는 진입차량이 적어 시원스런 소통상황을 보였고 승객들의 혼란도 예상보다 적어 일단 개항 첫날 공항운영 상황은 대체로 원활했다. 항공사들은 회사 메인 컴퓨터와 공항 체크인 카운터 사이에 직통라인을 깔거나 자체 컴퓨터 라인을 따로 준비, 시험운영 과정에서 말썽이 잦았던 항공사 공용시스템(CUS)이 다운되더라도 체크인 작업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했다. 개항 첫날 인천공항에서는 모두 339편의 항공기가 뜨고 내리며 개항 초기에는 김포공항보다 약 50편이 많은 하루 평균 390편의 항공기가 인천공항을 이용한다. 이필원 인천공항공사 부사장은 "92년 11월 착공한 이래 인천공항이 개항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국민과 항공사ㆍ관계기관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하루빨리 국제경쟁력을 갖춰 인천공항이 세계 정상급 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완기자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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