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벤처도 5개부문 수상 22명엔 훈·포장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제4회 산업디자인진흥대회'에서 ㈜태평양이 디자인경영, ㈜대상이 브랜드경영 부문에서 각각 대통령상을 차지하는 등 총 7개 업체가 수상했다.
또한 26년간 디자인교육 및 산학협력에 투신해 디자인산업 발전에 기여한 김철수 국민대학교 교수 등 22명의 유공자들이 훈ㆍ포장을 받았다.
한국디자인진흥원(원장 정경원)은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김대중 대통령, 신국환 산업자원부장관, 정경원 디자인진흥원장 등 관계자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디자인진흥대회를 열고 이같이 시상했다.
㈜태평양은 여성소비자 공략을 위해 섬세한 감성 디자인이 중요한 화장품시장에서 중장기 디자인 전략, 모니터링 시스템, 디자이너 교육시스템 등을 도입해 운영한 점이 높게 평가 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대상은 식품브랜드 '청정원'의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구축, 소비자들 96%가 브랜드를 인지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효과적인 브랜드경영을 통해 매출 및 이익증대를 일궈낸 점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특히 이번 산업디자인진흥대회에서는 중소ㆍ벤처기업들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대통령상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중소ㆍ벤처기업들이 상을 수상한 것.
디자인경영 부문에서는 MP3플레이어 제조 벤처기업 디지탈웨이가 국무총리상, 가구업체 에넥스와 의류업체 동마산업이 산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브랜드경영 부문에서는 설립 초기부터 자체 브랜드로 승부한 줄자 제조업체 코메론, 농산물 공동브랜드를 추진한 안성시청이 각각 국무총리상과 산자부장관상을 받았다.
한편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올해 디자인 기반 조성사업에 총 92억원을 투자, 지역디자인센터 건축 등을 추진했고, 중소기업들의 디자인 개발을 위해 총 145억을 987개 업체에 지원했다.
특히 조달청과의 업무협력을 통해 굿디자인 마크를 획득한 제품에 조달심사시 혜택을 주는 제도를 지난
8월부터 실시했으며, 디자인업계에 대해 세제지원을 추진하는 등 실질적인 업계 지원에 주력했다. 또한 칠레, 홍콩,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과의 업무협력, 코리아 국제포스터 비엔날레 개최 등 국내디자인의 국제화를 추진했다.
정 원장은 "민간과 정부가 함께 디자인산업 발전에 나설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 데 올해 성과가 있다"며 "내년에는 산업디자인의 상품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디자인 연구기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