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어음.수표 사용이 줄고 있다

전자결제 확산으로 퇴조 역력

어음과 수표 사용량이 크게 줄고 있다.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등 전자금융공동망을 통한 전자지급결제가 확산되면서 약속어음과 자기앞수표, 가계수표 등 이른바 장표방식의 지급결제 수단이 뚜렷한 퇴조 추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약속어음의 금융기관간 교환실적은 하루평균 7조8천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줄었다. 특히 올해 1-5월중 일평균 교환실적은 5조6천8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비해 34.5%나 급감했다. 자기앞수표는 지난해 일평균 교환실적이 6조1천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늘었으나 올들어서는 5월말까지 5조8천443억원으로 줄면서 작년 동기 대비 2.3% 감소세로 돌아섰다. 당좌수표는 지난해 일평균 결제실적이 4조5천260억원으로 전년보다 9.5% 감소한데 이어 올들어서는 5월말까지 실적이 3조6천384억원에 그쳐 작년 동기보다 무려 26. 8%가 줄었다. 가계수표도 올해 1-5월중 일평균 결제실적은 420억원에 그치면서 지난해 같은기간에 견줘 8.7% 감소했다. 반면 타행환과 전자금융, 은행자동화기기 등 은행공동망을 이용한 결제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장표결제를 빠르게 대체해나가고 있다. 은행공동망의 일평균 결제실적은 지난 2001년 10.5%, 2002년 36.4%의 증가율을보인데 이어 2003년에는 14.7% 늘어난 12조2천540억원에 달했으며 올해 1-5월중에도12조4천979억원으로 5.4% 증가했다. 특히 은행공동망 가운데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텔레뱅킹 등 전자금융 공동망을 이용한 결제액은 1-5월중 하루 평균 8조3천35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0%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은행공동망 결제액의 약 70%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신용카드의 경우 카드사 부실의 여파로 인해 지난해 결제실적이 일평균1조3천190억원으로 22.2% 감소한데 이어 올해 1-5월에는 무려 41.0%나 급감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십억원 단위의 고액거래의 경우 아직도 수표.어음의 결제비중이 높아 전자방식의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금액면에서는 40%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조만간 전자결제의 비중이 50% 이상으로 계속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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