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민주 “분당만은 막자” 막판타협 모색

제2의 분당위기 등 벼랑끝에 몰린 민주당의 회생을 위해 소장파 의원들과 수도권 공천자, 당 사무처 직원들이 조순형 대표의 사퇴와 개혁공천, 추미애 의원의 복귀를 촉구하고 나섰다. 조 대표 역시 추 의원을 선대위에서 배제하기로 한 24일 심야 상임중앙위원회의 결과와는 달리 “추 의원이 선대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나서 조ㆍ추 담판 및 사퇴여부가 주목된다. 경기 오산 공천자인 임창열 전 경기지사등 민주당의 수도권 공천자 30여명은 25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 모여 분당위기에 처한 당의 회생방안을 논의했다. 임 전 지사는 “지역에서는 추미애 의원의 인기가 좋고 추 의원이 전면에 나서 선거를 이끌었으면 하는 바램이 많다”며 “ 이 같은 지역의 민심이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지사는 “당의 회생을 위해서라면 공천권 반납 등 모든 기득권을 포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일 상임중앙위원등 당직을 사퇴한 김영환 의원은 “모든 상임중앙위원이 사퇴하고 조 대표만 남았는데 이제 추 의원을 설득해서 들어오라고 해야 한다”며 “분당부터 막아야 하기 때문에 정 안되면 조 대표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중권 상임고문 역시 “민주당의 미래를 젊은 친구들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중진들이 양보하고 젊은이들에게 힘을 더해 주자”며 호남권 중진들의 공천반납 등 개혁공천을 요구했다. 당 사무직 직원들도 아닐 결의문을 발표, “조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나라를 위한 구국의 결단을 내려 달라”며 조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지역민심과 괴리된 일부 지역 공천의 재조정을 요구했다. 조순형 대표는 선대위 출범과 관련, “정통 민주세력인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추미애 의원이 선대위에 참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추 의원이 선대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장전형 수석부대변인이 전했다. 조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긴급 상임중앙위원회가 선대위 구성에 추 의원을 제외시키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추 의원과의 타협을 시도하겠다는 의사표시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기존 당 조직의 기능을 정지시키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추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방안 등이 해결책으로 거론되고 있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관련기사



안의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