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아살리자” 공감대 확산/노조 모금지속·휴일에도 정상근무키로

◎사원협의회 자구노력 15개항 긴급결의/지원결의대회 개최 부품특약점도 동참/광주선 「아시아자 살리기 시민본부」 결성「기아그룹 살리기운동」이 22일에도 계속됐다. 아시아자동차 노조는 회사살리기 모금운동을 계속하기로 했고 기아 부품을 판매하는 기아부품특약점 대표들은 이날 장안평 부품상가에서 기아지원을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기아사원협의회도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자구노력 동참을 결의했다. ◇아시아노조=조홍영노조위원장은 광주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살리기 모금을 통해 4백18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수출물량의 적기공급을 위해 휴무토요일, 휴일에도 정상근무키로 했다. 또 단협에 명시된 각종 복지부문의 시행을 유보키로 했다. 조위원장은 이날 지난 10일부터 자발적으로 전개해온 회사살리기 모금액중 4억5천만원을 회사측에 전달했다. 아시아는 23·24일 전남지역에서 자동차판매 캠페인을 전개한다. ◇기아자동차=관리직사원들로 구성된 「관리직사원협의회」는 이날 하오 4시 긴급간부 회의를 열고 모두 15개항에 달하는 사원들의 자구방안을 마련, 경영기획단에 전달. 이 방안에서 협의회는 ▲우리사주 대여금 일시상환 ▲부서운영비 70% 삭감 ▲상여금반납 ▲월차수당·휴가비반납 ▲휴일무보수 특근 ▲토요격주휴무반납 ▲대국민 홍보운동 등을 전개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이같은 사원자구노력이 전개되면 올 한해 약 4백90억원 가량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약점대표 결의대회=기아자동차의 부품을 판매하는 특약점 대표 3백여명은 이날 상오 결의대회에서 「기아 도산하면 국가경제 다 망한다」 등 피켓을 들고 기아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대책과 지원의지를 피력. 이날 특약점 대표들은 ▲10% 이상의 매출증가 ▲7∼8월중 기아차 1대씩 판매 ▲7월분 부품대 선수금을 각 점포마다 1천만원 이상씩 선입금 ▲순정부품 공급 등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민단체=아시아자동차 공장이 있는 광주지역의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 등 시민단체와 광주은행, 광주시의회, 전남도의회 등 31개 단체가 이날 상오 광주 금수장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아시아자 살리기 시민운동 본부」를 결성. 본부는 각 단체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협력업체에 어음할인을 거부하는 금융기관에 대한 예금 거부 및 인출 ▲국세·지방세의 납기 연장 ▲아시아자 및 협력업체 생산품 사주기 등의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선언.<박원배·구동본 기자> ◎기아자판 유영걸 사장/“특판으로 2,700억 마련 자금난 숨통 기대” 기아가 현금확보를 위해 차량가격의 29.9%를 깎아주는 파격적인 특별할인판매에 들어가자 지난 21일 하루동안에만 국내 최고인 2만3천5백84대(계약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국민호응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계약실적은 평소의 23배가 넘는 것. 기아는 이에따라 22일까지 이달누계가 3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판매를 진두지휘하며 경기지역 대리점을 순회방문하고 있는 유영걸 기아자판 사장을 만나보았다. ­특판을 결정하게 된 배경은. 현대와 대우의 반발도 있을텐데. ▲전쟁이 터졌다고 재산을 챙겨 떠날려고 하면 죽고만다. 긴급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다. 특판실시는 사전에 현대와 대우측에 양해를 구했다. 경쟁업체에서도 『동종업체인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예우』라며 기꺼히 받아들였다. ­특판기간은 언제까지인가. ▲이달말까지다. 추가계획은 없다. 자동차시장에서는 무이자할부판매와 같은 출혈경쟁은 없어져야 된다는게 우리의 경영방침이다. ­고객들이 몰려드는 이유는 무엇이며 반응은 어떤가. ▲가격이 싸졌다는 단순이유는 아니라고 본다. 기아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파트촌 대리점에는 주부들이 『기아를 살리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격려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특판으로 이달안에 어느정도 현금확보가 가능하리라 보는가. ▲특판으로 3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 2천7백억원을 마련, 협력업체 자금결제와 자구노력에 숨통을 터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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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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