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기업들] 21세기 비전도 '구조조정'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이후 국내 대기업들이 21세기 비전을 수립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거나 당초 목표에서 거품을 빼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7일 한국능률협회가 발간하는 월간 현대경영이 국내 100대기업중 9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1세기 비전을 확정한 기업은 총 49개사에 불과했다. 또 구체적인 21세기 매출액이나 순이익목표를 정한 기업은 37개사에 그쳤다. 이는 지난 97년 현대경영이 실시했던 같은 조사에서 모두 78개 기업이 21세기비전을 선포하고 구체적인 목표까지 설정했던 것과 크게 대조되는 결과다. 21세기 매출목표의 경우 지난 97년 조사당시 100조원 이상으로 잡은 기업 1개사를 포함, 30조원 이상이라고 밝힌 기업이 모두 14개사에 달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30조원 이상이라는 기업은 단 1개사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20조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현대경영은 이에대해 "IMF로 인해 각 기업들이 과거에 수립했던 21세기 비전을재조정하고 있고 특히 매출 목표 등에서 거품제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매출 및 순이익 목표를 밝힌 기업들은 올해 총 121조5천405억원 매출, 21세기에는 177조4천990억원 매출을 바라보고 있어 46% 성장이 전망되며순이익에서는 올해 총 2조6천67억원, 21세기에는 4조3천483억원으로 잡아 67% 성장이 예상된다고 현대경영은 밝혔다. 이와함께 100대기업들이 생각하는 21세기 기준연도는 2000년이라는 응답이 26개사로 가장 많았고 2001년(16개사), 2002, 2003, 2004, 2005년(이상 각 2사), 2006년,2011년(각 1사) 등의 순이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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