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은행 '합병' 발표
점포폐쇄와 강제인원 감축은 없을 것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22일 합병을 공식 선언했다. 두 은행이 합병할 경우 자산규모가 160조원에 달해 세계 70위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김상훈 주택은행장과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22일 한국은행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두 은행간 합병을 공식 선언했다. 이번 선언은 두 은행 노조가 총파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노조의 강력 반발은 물론 장기파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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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은행은 그동안 존속법인을 어디로 할 것인지를 놓고 이견을 보여왔으나 신설법인으로 통합키로 이날 전격 결정하고, 내년 6월 통합은행을 설립키로 했다고 정건용 금감위 부위원장이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이어 "두 은행이 합병할 경우 정부는 보험과 증권 등 새로운 사업부분 진출에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은행장은 이날 회견에서 "대주주인 정부와 골드만삭스 및 ING베어링이 합병에 찬성하고 있다"며 "노조 반발은 합병에 장애가 되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설득작업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태 주택은행장은 이날 "두 은행이 합병할 경우 소매부분은 물론 모든 사업부분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며 "점포폐쇄와 강제인원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은행은 합병선언후 내년 3월안에 인원 감축 작업 등을 마무리지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은행이 합병할 경우 지난 9월말 현재로 자산규모가 158조원에 달하며 직원수는 1만9,000명, 점포수는 1,141개에 달한다.
김영기기자